8타 줄이고도 아쉬운 고진영 "어제만 잘했으면 신기록인데"
버디만 8개..선두권 올라서
"오늘 나온 버디 중 2개만 어제로 옮기면 16라운드 연속인데…."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고진영(26·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웃어 보였다.
22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고진영은 무려 8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아쉬울 법도 하다. 고진영은 전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 이상을 기록했다면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15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게다가 이날 성적도 또 60대 타수였다. 하지만 고진영은 첫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하고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7년 유소연(31)이 세운 14개 라운드 연속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오늘 스윙이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고 돌아본 고진영은 "그래도 제가 안 됐을 때 크게 실망하지 않고 금방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편"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물론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고진영은 "어제 주위에서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엄마도 '그 기록이 뭐길래 우리 딸을 힘들게 하냐'고 하셨는데, 저는 신경 쓰지 않고 즐긴다고 한 건데 엄마 눈은 못 속이나 보다"고 털어놨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할 수 있다. 하지만 고진영은 '욕심'을 주의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오늘 타수를 많이 줄여 순위가 올라갔는데 욕심을 버리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고진영은 "상위권에 잘하는 선수가 많아 남은 이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힘줘 말했다.
또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한국 선수 통산 200승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많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 고진영은 "제가 아니어도 제가 200승에 지분이 5% 정도(10승) 있으니 괜찮은 것 같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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