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윤영글, 세계최강 미국 막았다

정석환 입력 2021. 10. 22. 17:09 수정 2021. 10. 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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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축구, 평가전 1차전서 0대0
2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 골키퍼 윤영글이 몸을 날려 미국 대표팀의 슈팅을 막고 있다. [AFP =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22일(한국시간) 무승부로 한국은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A매치 홈경기 22연승을 끊었다. 이날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은 0대0 을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1위 미국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골키퍼 윤영글(한수원)의 '선방 쇼'에 힘입어 미국의 파상 공세를 끝까지 틀어막았다.

미국 현지 경기 중계방송사인 ESPN에 따르면 미국은 유효슈팅 8개를 포함해 슈팅 19개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슈팅 8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1개에 머물렀다. 대표팀 골문을 지킨 윤영글은 사실 골키퍼가 아닌 '필드플레이어' 출신이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경력까지 갖춘 유망한 필드플레이어였던 윤영글은 실업 2년 차인 2009년 부상을 당했고, 서정호 당시 서울시청 감독의 권유로 골키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후 윤영글은 국가대표 '넘버원 골키퍼'로 성장했고,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날 A매치 315경기를 기록한 칼리 로이드를 투입해 골을 노렸지만 윤영글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27일 오전 9시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한 번 더 맞붙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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