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일단 부도 위기 넘겨.. 달러 채권 이자 983억원 갚아
홍준기 기자 입력 2021. 10. 22. 17:03 수정 2021. 10. 22. 17:26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공식 디폴트(부도) 위기를 일단 넘기게 됐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가 어제(21일) 달러화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83억원)를 시티은행에 송금했고, 채권 보유자들은 지급 유예 기간 종료일인 23일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헝다는 지난달 23일 만기가 된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고,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끝나는 이달 23일까지 이자 지급을 못 하면 공식 부도 처리될 상황이었다. 헝다가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처분해 자금을 마련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디폴트 우려가 커졌지만,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다. 로이터는 “이자 지급 뉴스는 (헝다의) 디폴트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줄 부정적인 여파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나 금융 당국 관계자들을 안심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360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헝다의 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헝다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11일에도 달러화 채권 이자 1억955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했는데, 이 역시 30일 이내에는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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