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유통가 화두 '오징어게임'..마케팅 성과는

김승권 2021. 10. 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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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 오징어짬뽕·오징어땅콩 등 매출 증가세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하반기 유통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오징어게임 배우들은 유통가 신규 마케팅 모델이 됐고 일찌감치 연계 마케팅에 나선 기업들은 뚜렷한 성과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후 약 3주간(9월 19일~10월 9일) 국내 이커머스의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징어게임을 검색 키워드에 활용한 상품 수는 7만2천건을 넘었다.

오징어게임 트레이닝복은 같은 기간 새로 등록된 상품 수가 2만건을 넘었고, '달고나'를 검색한 건수는 이전 동 기간 대비 무려 842% 증가했다.

극 중 인물들이 술안주로 먹은 삼양라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삼양라면 검색 수는 9월 마지막 주 4천여 건에서 10월 둘째 주 1만5천여 건으로 급증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관심도 급증과 발빠른 마케팅의 영향으로 일부 기업에서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방송 후 3주간 오징어 매출은 49% 증가했다. 오리온 '오징어땅콩'과 농심 '오징어집' 매출은 각각 24%, 58% 늘었으며 농심 '오징어짬뽕'도 17% 올랐다.

이에 업체들의 마케팅은 지속되는 추세다. 첫 공식 협업 마케팅은 무신사가 먼저 시작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이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 역을 맡은 배우 정호연의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무신사는 정호연을 브랜드를 대표하는 뮤즈로 전격 발탁하고,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들과 함께 화보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 18일부터 '오징어 게임' 작품 속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체육복을 래플 이벤트로 한정 판매에 들어갔다.

공식적인 컬레버레이션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오징어게임을 활용하는 업체도 많다. 오징어 게임에 사용된 동그라미, 세모, 네모(○△□)와 극중 주인공인 기훈(이정재)이 게임에 참가하면서 받았던 번호인 456을 간접적으로 포스터에 넣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오징어게임에 제품이 등장한 삼양식품도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징어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징어게임을 상징하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활용해 '삼양라면' 글자를 만들었으며 '화제의 삼양라면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에게는 4명, 5명, 6명에게 각각 선물을 증정하는 데 '오징어게임'의 최종 상금 456억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징어게임과 컬레버한 무신사 포스터 [사진=무신사]

깐부치킨은 오징어를 활용한 신제품 '오징어치킨'을 지난 11일 출시했으며, '456'을 활용해 456만 원 1명, 45만6천원 10명 등의 현금 경품 론칭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깐부치킨은 '오징어게임'에 오일남 역으로 출연한 배우 오영수에게 광고모델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오일남은 게임의 1번 참가자로, 구슬치기 게임에서 성기훈(이정재 분)에게 '깐부'를 하자고 제안하는 인물이다.

유통기업들도 '오징어게임' 열풍에 뛰어들었다. 위메프는 오는 25~27일 온라인 서바이벌 게임 '위메프게임'을 개최한다. 퀴즈 정답 맞히기, 달고나 뽑기, 구슬 홀짝 맞히기 등 게임을 진행한 뒤 최종 우승자에게 최대 2천만원 상당의 쇼핑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오리온 '오징어땅콩'으로 '○△□' 모양을 만들고 '오징어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문구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징어가 들어간 라면, 과자, 쥐포 등을 할인 판매 중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까지는 오징어게임 마케팅 효과가 갈 것으로 본다"며 "해외에서도 '오징어게임' 붐이 일어나고 있어 국내외 매출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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