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 "오케스트라는 하나의 소우주"

대구CBS 권소영 기자 2021. 10. 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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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서 열리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대구, 경북, 창원, 울산, 경기 등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의 축제
이철우 관장 "다양한 악기 조합으로 음악 이상점 찾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매력"

국내 유수의 연주 단체가 꾸미는 명품 오케스트라의 향연,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World Orchestra Series, WOS)'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에서 지난 15일 개막했다.

45일간 펼쳐지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경북도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 14개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 얍 판 츠베덴과 이탈리아의 세계 정상급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 등 세계 명지휘자와 국내 연주자들의 앙상블도 감상할 수 있다.

행사를 주최한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과 함께 올해 공연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다음은 이철우 관장과의 일문일답.

■ 진행 : 지영애 아나운서
■ 대담 :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

◇지영애 아나운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대구에서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지난 15일 개막했습니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세계적인 지휘자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있고 실내악 연주까지 다양한 음악 축제가 열리게 됩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을 모셨습니다.

관장님, 어서 오십시오.

◆이철우 관장: 안녕하십니까.

◇지영애 아나운서: 지난 15일에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개막을 했죠. 축하드립니다.

◆이철우 관장: 감사합니다.

◇지영애 아나운서: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로 시작을 해서 올해 월드시리즈까지 오게 됐는데요. 그간의 과정을 잠깐 소개해 주십시오.

◆이철우 관장: 2013년 11월 30일에 재개관 공연을 대구시립교향악단에서 열게 됐는데 그때부터 시작해서 재개관을 축하하는 축제로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시작됐습니다.

◇지영애 아나운서: 그랬군요.

◆이철우 관장: 두 달 정도 연속이 됐었는데요. 그 이후에 2015년에는 아시아오케스트라 심포지엄이라는 용어로 바꿔서 타이틀이 진행이 됐고요.

2016년부터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라는 타이틀로 6년째인데 아마 초창기에는 아시아권이면 충분히 우리가 할 수 있을 만한 역할을 하겠다 싶었는데 급속도로 세계적인 관심도가 좀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영애 아나운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초청해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열었었는데요. 올해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는 시점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국제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어떻게 준비하셨습니까?

◆이철우 관장: 지난해에는 정말 더 어려웠었고요. 지난해에는 외국인 지휘자든지 연주자들이 전혀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에 대구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대구 오케스트라의 가능성을 좀 체크해보자. 그래서 지역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해서 가능한 한 외국 연주자들을 좀 섭렵을 하고 그렇게 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올해는 그래도 위드 코로나 시대로 조금 다가가면서 외국에서 들어올 수 있는 지휘자, 협연자들이 있어서 그 지휘자들,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좀 국제적인 성향, 특히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등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지휘자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각 지역의 음악적 특성, 음악 해석의 차이점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영애 아나운서: 11월 말까지 교향악 축제가 열리게 되는데요. 음악에도 아주 다양한 장르가 있잖아요. 악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성악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중에서 오케스트라 음악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철우 관장: 오케스트라는 그냥 하나의 소우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역사학자는 오케스트라의 발명은 인류 최대의 발명이다, 발견이다 그렇게 표현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오케스트라에는 굉장히 다양한 악기들, 특히 프로 연주자 경우에는 개성이나 성향이나 생각 이런 것들이 다 다를 수 있는데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서 하나의 음악을 조화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라는 아주 표본이 될 만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악기 성향이 다른 어떤 악기들의 조합에 의해서 최상의 음악의 이상점을 찾아갈 수 있는 그런 구조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지영애 아나운서: 다양한 음악 장르가 있지만 가장 완벽한 음악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철우 관장: 다른 부분에도 완벽이라는 것은 존재하겠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소리를 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영애 아나운서: 이런 행사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건 대구 시민들에게는 큰 축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총 15번의 공연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다 가면 좋겠지만 다 갈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꼭 가야할,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 몇 가지만 추천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철우 관장: 참 힘든 질문입니다.

◇지영애 아나운서: 그럴 것 같습니다.

◆이철우 관장: 지금 메인 프로그램으로 대구의 시립교향악단 비롯해서 경북도립교향악단, 울산, 창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KBS 교향악단, 이 악단들이 연주하는 연주회는 하나도 빼놓을 게 없을 정도로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저희들이 교육을 위해서 꼭 필요한 프로그램들이 청소년 오케스트라, 경북예고 오케스트라 이런 악단들의 연주도 있고.

또 사실 한 가지는 반드시 추천을 드리고 싶은 게 'WOS 비르투오소 챔버'라고 저희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서 처음에는 홍보 겸 대구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음악을 한번 집결시키자는 뜻으로 시작했는데 굉장히 성과가 좋아서 지난해에는 '전국이 대구의 저력에 놀랐다' 그런 평가를 받은 앙상블이죠. 15명으로 구성되는데 오케스트라는 아니지만 챔버 앙상블, 챔버 오케스트라 그렇게 표현도 하곤 합니다. 물론 다른 취향에 따라서 선택은 하실 수 있겠지만 하나는 꼭 봐주셨으면 하는 것이 WOS 비르투오소 챔버의 공연을 권하고 싶습니다.

◇지영애 아나운서: 여러 공연이 있으니까 잘 살펴보고 특별히 관심 가는 공연 챙겨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렇게 풍성한 음악 잔치가 열렸으니까요. 대구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계신 음악 애호가들 많이 찾아주셔서 그동안 지치고 우울했던 마음들 위로받고 힘을 얻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성황리에 마치시기 바랍니다.

◆이철우 관장: 감사합니다.

◇지영애 아나운서: 관장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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