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 겨우 지켜..코스닥은 올랐지만 천스닥 회복 못해

류영상,김정은 2021. 10. 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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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17포인트(0.04%) 내린 3,006.16에 거래를 마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스피는 테이퍼링 및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기업 실적 둔화 우려 가세로 변동성을 보였다. 인텔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데다 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단이 눌렸다. 기관은 이틀째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팔자'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역시 이틀째 1000선을 하회했다.
◆ 中 헝다 디폴트 우려 여전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7포인트(0.04%) 내린 3006.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000선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 마감했다. 금리와 유가 상승 등의 변수로 지수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2996.26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하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반등하자 장중 상승 전환해 장중 3018.70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12일 장중 2950선에서 전날 3020선까지 6거래일 만에 2.6%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20일 중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은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지급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달러채 이자를 송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 하지만 헝다는 지난달 29일 내지 못한 달러채 이자 4750만 달러, 이달 11일 지급하지 못한 1억4800만 달러도 유예기간 30일 이내에 갚아야 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변수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각각 0.30%, 0.62% 올랐다. S&P500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장중은 물론, 마감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는 0.02%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델타 변이 확산과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예상보다 타격이 크지 않다는 진단에 지수는 다시 랠리를 보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80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전날 장 마감 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1083억원, 67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홀로 185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기관은 이틀재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4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셀트리온 등이 올랐고 네이버, 카카오, 기아, 카카오뱅크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6개 종목이 상승했고 54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7포인트(0.14%) 오른 995.0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째 '천스닥'은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중국 헝다 그룹이 베이징에 세운 아파트 단지 앞으로 한 여성 주민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원달러 환율, 0.1원 내린 1177.1원 마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177.1원에 거래를 마쳤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8원 오른 1179.0원으로 개장했다. 오전 한때 118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면서 117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다,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헝다의 디폴트 우려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나오면서 이틀째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헝다그룹이 오는 23일 지급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달러화 채권 이자를 상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 강세는 수그러들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만명을 밑돌면서 고용회복 기대감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헝다 그룹의 위기 모면으로 하락 반전했다"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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