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당국 "위안화 변동성 커지면 경기대응적 조치"

달러당 6.4 위안 붕괴..위안화 4개월만에 최강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주요 경제국들의 긴축 정책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중국은 적절한 시기에 경기대응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중국외환규제당국이 22일 밝혔다.

중국국가외환관리국(SAFE)의 왕춘잉 대변인은 이날 "환율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에 직면한다면 규제당국은 적절한 시기에 경기대응적 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압박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환율시장의 안정과 시장 기대를 적절하게 안내하기 위한 선제적으로 조정하기 위함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왕 대변인은 "시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했다"며 "단기적으로 세계 시장에 촉발할 동요의 위험은 통제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정책 전환이 중국 위안화의 추세 혹은 중국의 안정적 국제수지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4위안이 무너지며 위안화는 4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하지만 이는 시장에 따른 정상적 움직임이라고 SAFE는 평가했다.

왕 SAFE 대변인은 "위안화는 올해 양방향에서 모두 움직였고 변동성도 양방향이었으며 대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은 계속해서 국내외 경제 상황, 국제수지, 전세계 외환시장의 변화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위안화가 계속해서 오르거나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는 최근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6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정부 개입이 부족하고 당국이 경계하지 않는 것에 대해 투자 우려가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외환당국은 과거 경기대응적 조치로 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비중을 조정해 위안화의 지나친 약세 혹은 강세 베팅을 억제했다.

일례로 지난 5월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금융기관들이 보유해야 하는 외환을 5%에서 7% 높였다. 이를 놓고 시장 참여자들은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려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