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부활에 관련주 들썩..유통업계도 협업 상품 속속 선보여

문지민 입력 2021. 10. 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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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가 로그인 서비스를 시작하자 872만명의 접속자가 몰렸다. (싸이월드제트 제공)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로그인 서비스를 시작하자 전성기 시절 이상의 접속자가 몰렸다. 싸이월드 재오픈을 앞두고 흥행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주 상승세도 가파르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10월 15일 오전 10시 42분부터 최소기능제품(MVP)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정식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일단 최소한의 기능을 구현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회사 측에 따르면 MVP 서비스 시작 첫날부터 접속자 872만명이 몰리며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었다. 싸이월드 전성기 시절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680만명 정도다. 이에 싸이월드 측은 서비스 시작 직후 1시간 동안 데이터베이스(DB)를 3배, 웹서버를 8배 증설하기도 했다.

서비스 시작 후 흥행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들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10월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인트로메딕과 초록뱀미디어는 전일 대비 각각 5.79%, 2.79% 상승했다. 이들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의 주요 출자자다. 이날 NHN벅스와 다날 역시 각각 29.96%, 3.31% 올랐다. NHN벅스는 싸이월드의 주요 기능인 미니홈피의 BGM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날은 싸이월드 전용 간편결제 ‘싸이페이’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들 종목 상승세는 이번 주 내내 이어졌다. 서비스 시작일인 지난 10월 15일과 비교해 10월 22일 오후 2시 46분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인트로메딕과 초록뱀미디어 주가는 각각 41.86%, 3.98% 상승했다. 이 기간 NHN벅스는 무려 82.54% 올랐으며, 다날 역시 24.3% 급등했다.

싸이월드 흥행 기대감에 유통가도 싸이월드 협업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최근 싸이월드 감성을 살린 ‘싸이월드 흑역사 팝콘’ ‘미니홈피 빼빼로’ ‘미니미 핫팩’ 등 싸이월드 관련 협업 상품 10여종을 선보였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7월 싸이월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싸이월드 내에 쇼핑 채널을 단독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CU도 싸이월드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인 ‘도토리’를 연상시키는 ‘도토리 티라미수’를 내놓은 데 이어 ‘도토리 모양 젤리’ ‘도토리 아이스모나카’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레트로 상품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30대 고객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품을 싸이월드와 함께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싸이월드의 공식 서비스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싸이월드제트는 정식 서비스를 당초 지난 3월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저장 서버 백업 과정에서 보안 문제 등으로 계속 미뤄졌고 여전히 정식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사진 170억장과 동영상 1억5000만개 모두 복원은 완료했지만, 동영상 파일을 모두 웹 서비스용으로 변환해 클라우드에 올리고 서비스를 개시하면 개시 일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MVP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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