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레전드.. 레오·캣벨, 클래스는 여전

강주형 2021. 10.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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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V리그 코트엔 '추억의 레전드'가 2명이나 반가운 얼굴을 내밀었다.

7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삼성화재 왕조'의 핵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레오)와 6년 만에 '비행기 세리머니'를 다시 선보이는 캐서린 벨(28·캣벨) 얘기다.

물론 소속 팀은 OK금융그룹(레오)과 흥국생명(캣벨)으로 바뀌었지만 6, 7년이 지난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클래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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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해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레오(왼쪽)와 2014~15시즌 삼성화재 시절의 레오. KOVO 제공

올 시즌 V리그 코트엔 ‘추억의 레전드’가 2명이나 반가운 얼굴을 내밀었다.

7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삼성화재 왕조’의 핵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레오)와 6년 만에 ‘비행기 세리머니’를 다시 선보이는 캐서린 벨(28·캣벨) 얘기다. 물론 소속 팀은 OK금융그룹(레오)과 흥국생명(캣벨)으로 바뀌었지만 6, 7년이 지난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클래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레오는 첫 경기인 17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4세트 동안 35득점(공격 성공률 56.1%)하며 여전한 공격력을 뽐냈고 21일 우승후보로 꼽히는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도 5세트 동안 38득점(50.8%)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두 경기 모두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상대 블로커 위에서 내리찍는 ‘도끼질 타법’도, 세트를 거듭해도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도 여전했다. 레오는 특히 올 시즌엔 레프트로 나서 리시브까지 맡고 있다. 리시브를 하지 않고 공격에만 전념했던 삼성화재 시절보다 더 바빠졌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 공격 점유율의 절반에 리시브까지 담당하는 점은 불안 요소다. 시즌 중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문제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7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OK금융그룹의 외국인 선수 레오. KOVO 제공

레오는 2012년부터 15년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는 등 ‘V리그를 씹어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시즌이었던 2012~13시즌 득점 1위 공격 1위 서브 2위로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더니, 2013~14시즌(득점 1위 공격 1위 서브 1위)과 2014~15시즌(득점 1위 공격 2위 서브 2위)까지 V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특히 2012~13시즌엔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11세트)에서 무려 120득점에 공격성공률 58.5%를 찍으며 ‘원맨쇼’를 펼쳤고 2013~14시즌엔 정규시즌 및 챔프전 MVP를 독식했다. 2014~15시즌엔 정규리그 MVP에 올랐지만 챔프전에서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 패하면서 통합 우승엔 실패한 것이 그의 유일한 흠일 정도였다. 레오는 과거의 자신과 달라진 점에 대해 “해외 여러 리그를 경험해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V리그도 예전보다 국내 선수의 활용도가 커진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6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캣벨(왼쪽)과 6년 전 GS칼텍스 시절의 캣벨. KOVO 제공.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로 6년 만에 V리그에 재등장한 캣벨도 여전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캣벨은 6년 전인 2015~16시즌 당시 GS칼텍스 외국인 선수로 첫선을 보였다. 당시 30경기(122세트)에서 607득점(4위)에 공격 성공률은 37.6%(3위)를 찍었고 특히 강력한 오픈 공격(37.3%ㆍ3위)으로 해결사 역할도 했지만 팀 사정에 따라 센터에서도 맹활약하며 시즌 후 ‘베스트 7-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캣벨은 속공에서도 4위(51득점ㆍ43.2%)에 블로킹도 양효진에 이어 리그 2위(세트당 0.721개)에 오르며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

공교롭게도 V리그 복귀전을 친정팀인 GS칼텍스와 치렀는데 21득점(35.4%)으로 다소 불안했지만 21일 기업은행전에서는 홀로 40득점(43.8%)을 책임지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공격점유율이 53%에 육박할 정도로 팀 공격을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다. 캣벨은 “다음 경기(24일 현대건설전)가 얼마 남지 않아 컨디션 유지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비시즌 준비를 많이 해 체력엔 문제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 성장 중인 2년차 세터 박혜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계속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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