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에 찬물 그만.. 사과 게임이나 하라" 홍준표, 尹 후보 사퇴 요구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유감표명을 한 후 윤 전 총장 소셜미디어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불거졌다.
당내 경쟁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 해서 결단하시라”라며 윤 전 총장의 후보직 사퇴를 압박했다.
홍 의원은 “王자 부적선거에 이어 개사과까지 갈데까지 간 야당 경선이다. 이쯤 해서 밑천도 다 들통났으니 결단하시라”라며 “야당 경선을 국민적 조롱감으로 만들고 모처럼 불기 시작한 야당 붐에 찬물 그만 끼얹고 그만 두시고 매일매일 토리와 부인과 같이 인도사과 게임이나 하시라”라고 했다.
홍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국민과 당원을 개취급 하는 이런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는 게 맞지 않나? 갈수록 태산이다. 해명도 지난 王자 논란 때와 똑같이 거짓말하고 있다”라며 “(게시물을)밤 12시에 올렸다가 새벽 1시 30분에 내렸는데 그 시각에 실무자와 집에서 개와 같이 있었다는 건가? 네티즌들이 개 눈동자에 비친 모습은 윤 후보로 보이고 사과를 주는 손은 여자 손 같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대선경선을 이런 유치한 조롱과 장난질로 하면 절대 안 된다. 같이 경쟁하는 제가 부끄럽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본인이 몰락하는 것은 탓할 수 없으나 가까스로 살려 놓은 당까지도 이젠 같이 물고 늘어진다”라며 “본선까지는 다섯 달이나 남았는데 이젠 그만하시라”라고 했다.
전날(21일) 윤 전 총장이 키우는 반려동물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토리스타그램’에는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며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도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냐”는 반응이 나왔다.
윤석열 캠프 측은 22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앞으로 캠프에서는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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