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폭발' 클롭 "살라, 마네, 케이타 떠나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 변경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각)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나비 케이타 등 아프리카 국적 선수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 대표팀 소집 시간을 줄이기 위해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2022년 1월 10일 카메룬과 부르키나파소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월 7일 결승전이 열린다. 원래 2년 주기로 개최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올해 1월에 개최됐어야 했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로 1년 연기돼 2022년 1월에 개최된다. 또한, 이집트에서 열린 직전 대회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6월 중순에 개최됐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기존처럼 1월에 개최된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겨울에 개최되면서 리버풀은 불만이 많다. 리버풀은 핵심 자원 살라와 마네, 케이타가 국가대표로 차출된다면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이미 지난해 선수단의 버질 반 다이크를 비롯해 많은 선수가 부상당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번에는 부상이 아닌 국가대항전이 말썽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 국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박싱 데이 경기가 끝난 후 12월 27일부터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다. 12월 27일 이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끝날 때까지 리버풀은 EPL 4경기, FA컵 2경기, 리그컵 4강전 2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총 8경기다. 살라, 마네, 케이타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데일리 메일'은 영국 매체 '미러'를 인용해 "클롭 감독은 이집트, 세네갈, 기니 대표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1월에 선수들을 소집 요청을 바라고 있다. 이 사안은 11월 A매치 기간에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12월 29일 레스터 시터를 만나고 1월 3일 첼시와 격돌한다. 중요한 두 경기다. 살라, 마네, 케이타가 빠져서는 안 되는 경기다.
특히 살라의 공백은 너무 크다. 살라는 이번 시즌 11경기 12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버풀 팀 득점에 약 33%를 혼자서 넣었다. 살라는 8월과 9월 두 달 연속 '리버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리버풀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살라는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발롱도르 수상 후보 명단에 올랐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가 미칠 영향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1월에 개최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우리에게 재앙이다. 게다가 힘이 전혀 없어서 선수 차출을 거부하면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며 "어떻게 클럽팀에서 선수의 잔류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겠는가?"라며 불만 많은 얘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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