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욕'하면 정말 덜 아플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10.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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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프면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욕은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평소 욕을 더 자주 쓰는 사람에겐 통증 완화 효과가 작았고, 이들이 물에서 버틴 시간도 더 짧았다.

그러나 욕을 많이 하면 내성이 커져 통증 완화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욕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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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은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너무 아프면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시원하게 욕을 하면 아픈 게 덜한 것 같기도 한데…. 욕을 하면 정말 통증이 줄어들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욕은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우리 몸은 통증을 스트레스로 인식한다. 이때 욕을 해 통쾌한 기분이 들면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실제 영국 킬대학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71명의 대학생 참가자는 버틸 수 있을 만큼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있을 것을 요청받았다. 이때 참가자의 일부는 계속 욕을 했고, 나머지는 욕이 아닌 평범한 단어를 반복해 말했다. 연구 결과, 욕을 한 참가자의 73%가 물속에 더 오래 손을 담그고 있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31초 더 오래 버텨냈다. 그러나 평소 욕을 더 자주 쓰는 사람에겐 통증 완화 효과가 작았고, 이들이 물에서 버틴 시간도 더 짧았다.

연구팀은 욕이 뇌의 내인성 오피오이드(자연적인 통증 완화 화학물질)를 활성화시켜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욕을 많이 하면 내성이 커져 통증 완화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욕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점점 더 심한 욕을 하면 자연스레 분노로 이어지고, 다시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나기도 한다.

통증을 줄이고 싶다면, 욕 대신 크게 웃어보자. 웃음은 엔도르핀뿐만 아니라, 진통 효과가 있는 엔케팔린·옥시토신 등의 분비를 늘린다. 웃으면 우리 몸의 약 231가지 근육이 움직이는데, 근육을 움직이면 세로토닌(행복 호르몬) 등 좋은 호르몬이 분비된다. 여러 사람과 함께 약 15분간 코미디 영상을 보며 웃었더니, 통증 역치가 10% 증가했다는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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