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유담 효과'에..유승민 캠프가 씁쓸해 하는 이유

박성의 기자 입력 2021. 10. 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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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녁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자 이 같은 댓글이 줄을 이었다.

유 전 의원을 돕는 국민의힘 의원실 한 관계자는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더 뜨거운 것 같다. 아무래도 라이브 방송이다 보니 공개 방송보다 더 진솔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게 주효했다"며 "다만 아쉽기도 하다. 경선이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다. 조금 더 빠르게 이런(유담씨 출연 등) 것을 고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이번을 기회로 유 후보의 정책도 같이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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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장인' 유승민 라방..딸 등장하자 시청률 폭증
엄숙한 이미지 상쇄 평가에.."더 빨리 부를걸" 아쉬운 목소리도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세상 딸바보셨네요!' '장인어른 인사 받으세요!'

21일 저녁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자 이 같은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날 게스트로 유 전 의원의 딸 유담씨가 등장해서다. 200명 가량에 머물던 시청자수는, 담씨 출연 직후 1600명을 넘어서며 약 8배 가량 급증했다.

이날 방송 이후 유 전 의원이 '유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방송 이후 22일 오후 3시 기준, 담씨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딸 유담씨(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SNS 캡쳐

그간 학자이자 4선 국회의원으로서, '진지한 엘리트'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유 전 의원이다. 그러나 이날 시종일관 자상한 '딸바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미지의 반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날 '이제 (본 경선까지) 열흘 남았는데 큰 기술 없나.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 아니냐'는 시청자 댓글에 유 전 의원은 "오늘 제 딸이 큰 기술을 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담씨는 출연 소감을 묻는 말에 "망한 것 같아요"라며 웃은 뒤, "도움을 드리려고 나왔는데 너무 옆에서 관전하듯 앉아 있어서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담씨는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유 전 의원 유세에 동참하며, 처음 언론에 모습을 나타냈다. 담씨의 수려한 외모가 화제를 모았고, 유 전 의원은 '국민장인'이라는 별명까지 생겨났다. 그러나 그 이후 담씨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 전 의원 역시 딸을 앞세우기 꺼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 전 의원은 앞서 2017년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해 "딸이 언론에 노출이 안 되다가 노출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울기도 했다"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20대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MZ세대(2030세대)'의 표심이 중요해졌다. 이에 담씨가 아버지에게 힘을 실어주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캠프 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담씨의 출연 이후 유 전 의원의 이름이 큰 화제를 불렀다. 특히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1 토론을 앞두고 '유승민'이라는 이름이 다시 부상한 터라, 유 전 캠프는 '유담 효과'에 미소짓고 있다. 캠프에서는 향후 담씨의 향후 역할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을 돕는 국민의힘 의원실 한 관계자는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더 뜨거운 것 같다. 아무래도 라이브 방송이다 보니 공개 방송보다 더 진솔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게 주효했다"며 "다만 아쉽기도 하다. 경선이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다. 조금 더 빠르게 이런(유담씨 출연 등) 것을 고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이번을 기회로 유 후보의 정책도 같이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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