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특허 침해 판결.. 삼성 폰, 러시아서 판매 중단 위기

최인준 기자 입력 2021. 10. 22. 15:43 수정 2021. 10. 2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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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결제 특허 소송 패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걸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옥외 광고./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6위 스마트폰 시장인 러시아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막힐 위기에 처했다. 최근 현지에서 모바일 결제 기술 특허 침해 소송에서 패하며 판매 금지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스위스 모바일 결제 업체 스크윈SA의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삼성전자 61개 스마트폰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판결을 내렸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판매 금지 품목에는 최근 출시된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폴드3 ·플립3와 갤럭시S21·갤럭시J5 등 삼성페이 기능이 들어간 대부분의 삼성 스마트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카드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서비스로, 스마트폰에 미리 등록해둔 신용카드 정보를 카드사와 주고받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지난 7월 열린 특허 침해 소송 1심 재판에서 스크윈SA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판결에선 특허 침해 제품을 판결문에 적시하지 않았다가 스크윈SA 측이 항의하자 이번에 후속 판결을 통해 판매 금지 품목을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심 패소 직후 항소한 상태다.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스크윈SA 측은 삼성이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 스마트폰과 카드사가 신호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업계에선 이번 판매 금지 조치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 수성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심 판결인 데다 항소심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당장 스마트폰 판매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스마트폰 판매 중지 판결까지 나온 건 이례적이지만 회사 내부에선 항소심에서 충분히 반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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