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무산된 다음날 8언더파 몰아친 고진영, "오늘 스윙이 100점"
[스포츠경향]
“올해 들어서 오늘 스윙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연속 60대 타수 기록이 14라운드에서 멈춘 바로 다음날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고진영은 22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 상금 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로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리더보드 위쪽으로 수직상승했다. 오전 일찍 출발한 고진영이 경기를 마친 시간까지 경기를 마친 선수 중 임희정이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첫날 성적 1언더파 71타, 공동 42위로 밀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첫홀에서 투온에 실패했으나 칩샷으로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하면서 부담감이 덜했고, 스윙과 퍼트 감도 어제와 달랐다”는 고진영은 “첫홀에서 세컨샷을 미스했으나 칩인 버디를 하면서 감이 올라왔다. 생각보다 빨리 타수를 줄여 상위권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13번홀(파3)에서도 그린 밖에서 퍼터로 홀을 공략해 버디를 낚은 고진영은 14번(파4), 15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더했다. 고진영은 2번(파4), 4번(파5), 6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뒤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그린 앞 벙커에서 친 세번째샷을 홀 1.5m 가까이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마무리했다. 8언더파 64타는 첫날 선두 안나린 등이 기록한 코스 레코드와 타이다.
고진영은 지난 7월부터 5개 대회에 걸쳐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 부문 LPGA 기록과 타이를 이룬 뒤 전날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2타 차로 좌절됐다.
2라운드에서 빠른 반등에 성공한 고진영은 “어제 경기 뒤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부모님까지 ‘그 기록이 뭐길래 우리 딸을 힘들게 했을까’라고 하셨는데 제가 가여워 보였나보다”며 활짝 웃었다. “엄마가 보기에 TV 화면 속에 제가 힘들게 보였나봐요.”
고진영은 “지난 3개월간 60대 타를 칠 때보다 오늘 스윙이 더 좋았다. 오늘 거의 100점에 가깝다”면서 “어제 하루 70대 타수를 쳤는데 이렇게 회복탄력성이 좋은게 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완벽주의자라서 모든 걸 철저히 준비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어도 좌절하지 않고 빨리 극복하는 회복 탄력성으로 지난 3개월간 60대 타수를 지켜올 수 있었다”고 했다.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선수 LPGA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되고, 세계 1위로 복귀한다. 한국선수 197~199승의 주인공인 고진영은 “제가 아니더라도 한국선수들이 잘 쳐서 가능성은 높은 것 같다”며 “저도 거기에 5%(10승)를 했으니 제가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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