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특급 유망주, 대표팀 탈락 원인 곱씹어야 하는 이유
한화 특급 유망주 노시환(21)이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노시환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다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남은 시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아쉬움이 남는 마무리였지만 올 시즌 전체를 돌아봤을 때는 꽤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 받을 수 있다.
특히 타점 부문서는 전반기 한 때 선두권을 형성했을 정도로 많은 점수를 수확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지금도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출루율이 0.386으로 수준급이었고 장타율도 0.466으로 인상적이었다. OPS가 0.852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을 마감한 지금, 노시환은 만족 보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길 바란다. 노시환이 좀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 더 남아 있기 때문이다.
노시환은 전반기 한 때 도쿄 올림픽 대표 선수로도 선발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웠다. 그만큼 성적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노시환은 결국 최종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 선수를 선발했던 이들의 평가를 들어보면 노시환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다. 왜 대표팀이 되지 못했는지가 지금 노시환에게 주어져 있는 숙제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김경문 당시 대표팀 감독은 노시환의 수비 능력에 아쉬움을 털어놓은 바 있다. 젊은 유망주들을 성장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는 김경문 전 감독이다. 그런 김 전 감독의 눈에도 노시환은 아직 성장해야 할 것이 남아 있는 선수였다.
김 전 감독은 당시 노시환을 대표팀에서 제외하며 "다 좋은데 송구에서 아쉬움이 있다. 공을 잡는 능력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데 송구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도 간혹 어이 없는 송구가 나오곤 한다.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1루수가 있을 경우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는 송구력이다. 송구를 가다듬지 않는다면 정상급 3루수라는 평가를 받기 어려운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노시환은 송구 실책이 잦은 3루수다. 올 시즌 20개의 실책을 했는데 상당 부분이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3루는 그 어느 포지션 보다 송구가 중요한 내야 포지션이다.
송구가 불안한 3루수는 톱 클래스로 성장하기 어렵다. 3루수로서 팀에 확실한 도움을 주기 위해선 송구 능력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표팀 선발에 참여 했던 또 다른 인사는 노시환의 타격에서도 좀 더 방향성이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시환은 홈런도 적당히 치고 타율도 적당히 나쁘지 않은 선수다. 나이에 비해 성공적인 성과물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지만 A급 이라고 하기엔 분명 모자람이 있다. 일단 장타율이 좀 더 높아져야 한다. 거포 3루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5할대 장타율은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점은 유주자시 타석이 많아지면 자연 스럽게 늘어날 수 있는 대목이다. 타점만으로 타자를 평가하긴 어렵다. 확실하게 홈런 숫자도 찍고 3할 타율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시환이 현재에 만족해 머무르지 않고 보다 성장에 욕심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3할 타율과 30홈런을 꾸준히 기록할 수 있는 3루수를 목표로 더 많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3루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다. 그런 노시환에게 올 시즌 성적은 가능성을 알려줬을 뿐 최종 목표가 돼선 안된다.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던 이유는 다소 모자란 타격 성적과 송구 능력 부재였다. 이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해야만 진짜 A급 선수가 될 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올 시즌의 노시환은 분명 성공적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노시환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지금에 만족해선 안되는 이유다.
좋았던 것은 빨리 잊고 나빴던 점을 보완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대표팀 탈락의 이유를 곱씹으며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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