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BNK 올 시즌 여자농구 판도 흔들까
[스포츠경향]
감독도 바뀌고 홈 구장도 이전했다. 중심을 잡아줄 국가대표급 베테랑도 2명이나 가세했다. 과감한 개편을 통해 모든 게 새롭게 탈바꿈했다. 창단 후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올 시즌 보다 높은 도약을 꿈꾼다.
BNK는 2019~2020시즌 5위에 이어 2020~2021시즌엔 5승 25패, 승률 0.167이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은 초반만 해도 좋았다. 첫 경기에서 삼성생명에 졌으나 두 번째 상대인 강호 KB스타즈를 82-79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라운드를 2승 3패로 마친 BNK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우리은행마저 71-70으로 제압하며 초반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그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버텨줄 구심점이 없었던 탓에 팀이 흔들렸다. 3쿼터까지 앞서다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하고, 힘겹게 추격해 역전 문턱에 도달하다가도 집중력 부족으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BNK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여자프로농구의 판도를 흔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군더더기를 뺀 대대적인 팀 개편이 눈에 띈다. 트레이드와 웨이버 등으로 9명의 선수가 나간 반면 새로 들어온 선수는 3명 뿐(신인 드래프트 제외)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강아정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한별의 가세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슈팅과 수비, 돌파능력을 갖추고 경험에 노련미까지 장착한 이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준수한 공격력에 비해 처지는 수비와 리바운드의 약점을 이들이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리더십 부재라는 고질적인 약점 역시 이들의 합류로 털어버리게 됐다.
진안과 안혜지, 이소희 등 기존 주전 멤버에 김진영, 노현지, 김시온, 김희진 등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갖춘 식스맨까지 포진해 있어 라인업에선 다른 팀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만큼은 플레이오프에 오를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정은 BNK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에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며 “예년과는 다른 BNK만의 화끈하고 열정적인 시즌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BNK는 오는 27일 신한은행과 인천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새 홈 구장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의 첫 경기는 30일 우리은행전이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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