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미국은 '중국 부상', 중국은 '미국 패권' 직시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22일 미중 갈등 해소 방안과 관련, "중국의 부상은 현실이고 미국은 패권 입지를 가지고 세계질서를 주도한다. 양쪽 모두 이를 인지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날 서울대 국제학연구소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현인 원탁회의' 최종 보고서 발표회에 토론 패널로 참석해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면 (1차 대전이 발발한) 1914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22일 미중 갈등 해소 방안과 관련, "중국의 부상은 현실이고 미국은 패권 입지를 가지고 세계질서를 주도한다. 양쪽 모두 이를 인지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날 서울대 국제학연구소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현인 원탁회의' 최종 보고서 발표회에 토론 패널로 참석해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면 (1차 대전이 발발한) 1914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엘리트들의 관점 변화가 필요하다"며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두려워하면서 여기에 갇혀 있고, 중국은 지나치게 미국의 행동에 반응을 보이면서 때로 너무 공세적 입장을 취한다"고 지적했다.
문 이사장은 또 미국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넘어 중국과 러시아까지 아우르는 안보 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쿼드와 오커스는 모두 '개방되고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목표가 중국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다"며 "어떤 국가도 잠재적 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공동의 군사시스템이 아니라 안보시스템을 추구해도 여전히 인도·태평양에서 리더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중국, 러시아, 북한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쿼드와 오커스는 같은 생각을 하는 국가들이 미국의 기치 아래 모였지만, OSCE(유럽안보협력기구)의 동아시아 버전 같은 것을 만들면 중국과 심지어 러시아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군사적 목적에 한정한 협의체보다 덜 민감한 안전보장이라는 목표를 공동으로 추구하는 기구를 만들어 중국 등까지 끌어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jk@yna.co.kr
- ☞ "소품총에 실탄이"…알렉 볼드윈 촬영중 쏜 총에 스태프 사망
- ☞ "건반에 황색은 없다"…中 피아노천재 성매매에 대륙 떠들썩
- ☞ '반려견 사과' 역풍에…윤석열 캠프 '토리스타그램' 폐쇄
- ☞ 실종사망 백인 여성 약혼남도 1개월만에 시신으로
- ☞ "모더나 접종 후 피가 멈추지 않아요" 고통 호소 국민청원
- ☞ '유승민 라이브'에 딸 유담 나오자 시청자 1천600명…
- ☞ 길이만 7m …'세계 최대' 트리케라톱스 화석 90억원에 낙찰
- ☞ 이재명 책상에 발 올리고 엄지척…'조폭이냐, 영어강사냐'
- ☞ 인도네시아, 개고기 업자에 '동물 학대' 징역 10월 첫 판결
- ☞ '전두환 동생' 전경환, 지병으로 사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탄핵정국 뉴스시청↑…이달 5G트래픽 사상 첫 100만TB 초과 전망 | 연합뉴스
- 무궁화꽃이 '다시' 피었습니다…'오징어게임2' 공개 나흘 앞으로 | 연합뉴스
- '도도맘 무고 종용' 강용석 집유 확정…4년간 변호사 못해 | 연합뉴스
- 영하 10도 혹한 속 추락 등산객 구조…119대원들 10시간 분투 | 연합뉴스
- 스위스 알프스에 '세계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경사각 약 60도 | 연합뉴스
- 할리우드 배우 라이블리, 불화설 끝 가정폭력 영화 상대역 고소 | 연합뉴스
- 美, '원숭이떼 집단 탈출' 동물연구소 조사…"동물학대 의혹" | 연합뉴스
- 성인용뿐인 구급차 들것 영유아용 발명한 여성 구급대원 화제 | 연합뉴스
- 구치소서 볼펜으로 재소자 찔러 눈 뼈 골절…60대 징역형 | 연합뉴스
- 도박사이트 운영하며 부가티 몰던 운영책…국제 공조로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