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납 238만원 포르쉐 타려고 라면 두끼에 쓰리잡"..'카푸어 끝판왕' 등장

최기성 2021. 10. 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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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238만원씩 60개월(5년)을 내야 한다. 그래서 라면을 먹는다"

유튜버 안과장이 최근 올린 영상 '월 238만원 내는 포르쉐 카푸어의 현실'에 등장한 A씨는 현대차 아반떼N을 사려다가 포르쉐 차량을 샀다. 포르쉐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로 추정된다. 신차 값은 1억8490만원 이상이다.

그는 월급 200만원대를 받는 직장인으로 보인다. 안과장이 "한달 월급이 238만원"이라고 말하자 A씨는 "나도 월급이 비슷한데 차에다 목숨 건 거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월급을 받아 고스란히 포르쉐 할부금으로 내는 셈이다. 생활이 될 리 없다. 전형적인 '카푸어'다.

그는 자신이 카푸어가 될 줄 상상도 못했다. 그는 "스포츠카를 타고 싶어 아반떼N 상담하러 갔다가 쏘나타, 그랜저도 4000만원에 사겠더라. 고민하다 보니 중고 BMW 5시리즈도 비슷한 가격에 가능할 것같았다. 그러다 중고매장 옆 포르쉐가 너무 예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르쉐 딜러가 "BMW 사서 월 얼마 내나 포르쉐 사서 200만원씩 내나 100만원 차이"라며 "술 한번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라며 자신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술 10번 정도 안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포르쉐를 질렀고 담배, 술, 커피 다 끊었다. 카푸어 끝판왕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카푸어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월 238만원 갚아야 하니까 내가 놀겠느냐, 배달 알바부터 투잡 쓰리잡 한다. 돈이 없으니 다른 걸 못한다. 유혹을 못 참는 사람들은 카푸어 하면 된다. 포르쉐가 예방주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내 생활이 없고 일과 집 반복이다. 식사는 두 끼 라면을 먹는다. 후회되냐고 물어보면 아직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카푸어 장점도 얘기했다. 그는 "돈이 없으니 결혼 생활도 즐겁다. 술도 안 마시는 게 아니라 못 마시니 자동으로 건강해진다. 할게 없으니 배달하거나 운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 구입비) 1억3000만원을 다 갚으면 남는 게 많다. 포르쉐는 5년 있다가 팔아도 7000만~8000만원은 남을 거 아니냐"며 "카푸어라고 놀리는 데 나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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