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컨테이너 화재로 숨진 4명 모두 '화재사'.. 방화 용의자도 숨져
지난 19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청양 화성농공단지 내 한 농업법인 컨테이너 안팎에서 숨진 4명은 모두 화재로 숨졌다는 경찰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충남 청양경찰서는 22일 “시신에서 화상 외에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중 1명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방화 용의자도 숨짐에 따라 보강 수사를 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오전 불이 난 농업법인 컨테이너 내부에서 A(52)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1명은 컨테이너 외부에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한 농업회사법인이 사무실로 쓰던 컨테이너 옆에 주차돼 있던 사망자 1명 소유의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는 휘발유가 담긴 20L 플라스틱 통 3개가 발견됐고, 컨테이너 밖에서도 방화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휘발유통 한 개가 발견됐다.
화재 발생 전후로 이 컨테이너에 있던 이들이 다툰 정황도 확인됐다. 당일 오전 9시 40분쯤 들어온 112 신고 전화에도 신음과 함께 누군가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4명은 2쌍의 공장 관계자 부부였고, 이 중 남녀 2명이 농업법인 공동대표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보령에 있던 회사를 이전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해당 공장 부지를 매입했고, 곡물 저장 용기 제작 공장을 세우려고 준비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고려해 방화 용의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치킨윙만 1만 상자 주문…식재료 18억원어치 빼돌린 美학교급식 담당관
- 고민정 “尹, 연산군으로 기억되고 싶나” 대통령기록관장 직위해제 비판
- 조정훈 “저 때문에 김건희 특검 못한다고 압박, 이재명 이슈 덮기용”
- 대통령실, ‘천공 관저 개입 의혹 제기’ 부승찬·보도 기자 고발
- 안철수 “집단적 이전투구 해도 너무해… 페어플레이하자”
- ‘강간미수 혐의’ 맨유 공격수 사건 일단락…검찰, 소 취하한 이유는
- “일 안했는데 돈 못받아”...민주 정성호 사개특위장, 세비 반납
- 검찰,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 이성윤·박은정 공수처 이첩
- “현지 손맛 구현했다”더니… 프랑스 피자 장인의 진짜 정체
- 조경태 “安이 이재명 찍었겠나? 친윤·반윤 갈라치기 징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