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현미' 구련옥 "두고두고 듣고 싶은 노래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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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없어도 기억에 남는 가수, 두고두고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서 '중국의 주현미'라고 불리며 인기를 구가하던 재중동포 가수 구련옥 씨는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구 씨는 "노래가 다 마음에 들고, 어느 땐가는 뜰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특히 중년 남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래로, '중년의 사랑'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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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의 인기 한국서 잇고, 다시 중국에 한국 노래 알리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이 세상에 없어도 기억에 남는 가수, 두고두고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서 '중국의 주현미'라고 불리며 인기를 구가하던 재중동포 가수 구련옥 씨는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구 씨는 22일 서울 마포구 재한동포기업인연합회에서 열린 앨범 '그대를 만나는 날'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앨범에는 '사랑이 저만치 가네'를 작곡한 김정욱의 곡 '그대를 만나는 날', '사랑송이' 가수 김범룡에게 받은 곡 '별이 되어', '약속' 등 신곡과 자신이 연변에서 불렀던 '아바이' '해바라기'와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 양수경의 '그대는' 등 8곡을 담았다.
재한동포와 중화권 팬들을 위해 중국말로 '사랑이 저만치 가네', '그대는', '그대를 만나는 날', '사랑송이'를 불러 앨범을 만들었다.
구 씨는 "노래가 다 마음에 들고, 어느 땐가는 뜰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특히 중년 남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래로, '중년의 사랑'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무대에서 성공해 궁극적으로 중국 무대에 진출해 한국 노래를 알리는 것이 꿈"이라며 "제 노래가 "한중 우호 협력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중국 지린성 왕칭(汪淸)현 출신인 구 씨는 13살 때 한국 가요를 처음 접했다. KBS 라디오 한민족방송에서 '울고 넘는 박달재'를 들었고, 가수가 되면 '나는 앞으로 이런 노래를 불러야겠다'고 결심했다.
또 전라도 광주가 고향인 할머니가 부르는 '홍도야 울지마라'를 듣고는 금방 따라 하는 등 트로트가 아닌 가요에 끌렸다고 했다.
1987년 옌지(延吉)시 구연단에 합격해 이듬해 옌볜TV 음력설 야회에서 '오빠의 편지'를 부르며 데뷔했다. 이후 '해바라기', '보리차', '부모', '노년을 잘 보내시라' 등의 노래를 부르며 인기를 얻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이어주는 가수였어요. 재중동포 가수 가운데 한국 가요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불렀죠. 저를 따라 하는 가수가 많았습니다. 한국 가요를 중국에 저만큼 알린 가수는 없을 겁니다."
1994년 중국 청년 가수 콩쿠르에서 양수경의 노래 '바라볼 수 없는 그대'를 불러 대상을 받았던 그는 '중국의 주현미', '노래의 황후'로 불리다가 돌연 무대에서 사라졌다. 1999년 결혼과 함께 다롄(大連)으로 떠나면서 팬들 곁을 떠났다.
구 씨는 2016년부터 복귀를 준비했고, 지난해 8월 서울에 왔다. 앨범 작업을 하면서 8월 9일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최성수의 '동행', 8월 29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앨범 작업하기 전에는 잘 몰랐던 김정욱 작곡가와의 만남은 그의 한국 데뷔를 앞당겼다. 김 작곡가는 양기선 KBS PD의 소개로 구 씨를 만났다고 한다.
구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수들이 무대에 서는 것이 드물기는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어떤 무대도 가리지 않고 오를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2019년 옌볜에 대중음악협회를 설립한 그는 "앞으로 재중동포 후배들이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발판도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연말연시 첫 번째 한국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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