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토리 사과 SNS' 논란에 민주당 대구시당 "국민 조롱" 비판

남승렬 기자 2021. 10. 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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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이은 '사과 SNS' 논란을 놓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앞서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의 질타를 받은 후 해당 발언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할 법한 사진을 SNS에 잇따라 올려 비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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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도 "국민·당원 개 취급하는 후보 사퇴해야"
© 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이은 '사과 SNS' 논란을 놓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앞서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의 질타를 받은 후 해당 발언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할 법한 사진을 SNS에 잇따라 올려 비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돌잔치 때 사과를 잡고 있는 흑백사진에 이어 22일 자정쯤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주는 사진까지 SNS에 등장하자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냐", "'사과는 개에게나 줘'라는 뜻이냐"는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2일 논평에서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SNS 계정에 올린 윤석열 후보, 전두환 망언에 이어 대놓고 국민을 조롱하는 자가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 중 한명이라니 국민의힘 수준이 처참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제가 된 SNS 글을 놓고 윤석열 캠프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이 MBC 라디오에서 '개인 인스타그램이라는 것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인스타그램은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다.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없다'고 해명한 것을 보면 SNS 담당자의 실수로 치부할 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이런 막장 행보를 보고 있자니 나중에 SNS에 '개새 피규어'까지 등장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윤 후보의 대권 도전은 시간낭비"라고 했다.

당내에서도 날선 비판이 나왔다.

"'사과는 개나 줘'라는 뜻이 아니면 무엇인가"(홍준표 캠프),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유승민 캠프),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 후보 캠프"(원희룡 캠프) 등 경선 경쟁 후보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10.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특히 당내 최대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 캠프 측은 "(전두환 두둔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결국 '송구하다'라며 입장을 밝힌 윤 후보는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 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며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직접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국민과 당원을 개 취급하는 이런 후보는 사퇴하는게 맞지 않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해명도 지난 '王(왕)'자 논란 때와 같이 거짓말하고 있다. 밤 12시에 올렸다가 새벽 1시30분에 내렸는데 그 시각에 실무자와 집에서 개와 같이 있었다는 것이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이 개 눈동자에 비친 모습은 윤 후보로 보이고 사과를 주는 손은 여자 손 같다고 한다"며 "대선 경선을 이런 유치한 조롱과 장난질로 하면 절대 안된다. 같이 경쟁하는 제가 부끄럽다"고도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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