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성우x박호산, 눈만 마주쳐도 웃는 '커피 한잔 할까요?' 스승제자 케미[종합]

김노을 2021. 10. 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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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산-옹성우
노정욱 감독-옹성우-서영희-박호산
박호산-옹성우

[뉴스엔 김노을 기자]

배우 옹성우, 박호산, 서영희가 따뜻한 힐링을 몰고 온다.

10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커피 한잔 할까요?' 제작발표회에는 노정욱 감독과 배우 옹성우, 박호산, 서영희가 참석했다. 진행은 밴드 소란의 고영배가 맡았다.

'커피 한잔 할까요?'는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가 커피 명장 박석의 수제자가 되면서 커피와 사람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로, 허영만 화백의 만화가 원작이다. 옹성우와 박호산이 각각 강고비, 박석을 연기하며 서영희가 김주희 역을 맡아 박호산과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이날 노 감독은 "우연한 기회로 박석과 고비가 만나 커피와 인생에 대해 하나하나 배우고, 깨달아가는 성장 이야기"라고 밝혔다.

원작과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서는 "우선 고비의 꿈이 바뀌었다"며 "원작에서는 고비가 시작부터 커피에 대한 열정, 열망을 가진 바리스타 지망생이지만 각색하며 공시생으로 바꿨다. 그 꿈을 갖고 있다가 커피 한 전으로 꿈이 바뀌는 극적인 각색을 택했다. 원작에는 커피를 통해 삶에 대한 통찰이 드러나는데 그 대목이 정말 좋았다. 그 주제 의식이 차별화 지점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가져가고 싶은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영만 화백이 말씀하시기를 만화와 영상물은 별개 창작물이니 부담감 없이, 원작에 구애받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전적인 자유를 주셨다"고 전했다.

옹성우는 자신이 연기하는 강고비 역에 대해 "직진하는 게 멋진 캐릭터다. 좌절하고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직접 맛보고 상처를 입으며 다양한 감정을 겪는다.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이 누구나 응원하고 싶어지는 인물이다. 대본을 읽으며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박석 역의 박호산은 "원작을 보면 아시겠지만 외형이 가장 다른 캐릭터"라며 "겉모습보다 내면에 몰두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이 인물은 부의 축적 때문이 아니라 자세를 중시 여기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커피의 맛에 집중한다. 내실을 쌓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김주희를 연기하는 서영희는 "원작에는 직업이 없지만 드라마에서 음악 칼럼리스트라는 직업이 생겼다. 고교생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자 박석이라는 인생 동반자를 만난다"고 전했다.

노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강고비는 만화를 봐도 알겠지만 옹성우와 정말 닮았다. 처음 만났을 때 '어? 고비네' 싶더라. 이 배우가 얼마나 진지하고 당돌한지 알게 됐다. 박석이라는 캐릭터는 '여유'에 염두를 뒀다. 박호산이 평소 가진 여유와 사람 좋은 미소에 홀렸다. 실제로 옹성우의 연기를 받는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 감동이다. 김주희 역은 가벼울 수 있으나 그럴 수록 더 진지하게 연기해야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서영희와 그 지점이 정확히 통했다. 제가 몰랐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도 더했다"고 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옹성우는 바리스타 연기를 하며 어떤 고충을 겪었을까. 그는 "고비의 행동이 실제 제가 할 법한 말과 행동이라고 느껴져 닮은 것 같더라. 나로서 출발하는 즐거움을 느꼈다. 어느 순간 일을 하며 겁을 많이 내더라. 실패가 두렵고 넘어지는 게 걱정되고 아플 것 같아 피하려고만 했다. 그런 게 습관이 돼 리스크 감당이 어려워지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고비라는 캐릭터가 좋았던 건 공시생에서 커피 한 잔으로 인생을 바꾸지 않나. 의지가 있는 친구가 멋지고 보기 좋았다. 저도 그렇게 살아가야겠구나 싶었다. 본받고 싶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박호산은 강고비 그 자체인 옹성우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실제로 박호산과 옹성우는 방역 가림막으로 거리가 떨어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신 눈을 맞추며 웃음 지었다.

박호산은 "옹성우가 누구인지 이미지, 노래 부르는 모습은 아는데 처음 보는 순간 '얘는 그냥 강고비잖아. 뭐 더 할 게 없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차가 있어서 케미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뭔가 통하는 게 있다. 사실 연기가 전공도 아니고 겁이 많다는데 옹성우 자체가 노래하고 연기하고 주연배우도 하고 곡도 쓴다. 얼마나 속이 깊은지 모른다. 동료로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커플 케미를 맞춘 서영희에 대해서는 "원작에는 박석에게 의지하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드라마에선 제가 엄청 의지했다. 나이는 제가 많지만 서영희가 경력으로는 훨씬 선배다. 방송 내외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모습이 보일 거다"고 막강한 호흡을 자랑했다.

서영희는 "극 중 우리 커플은 얼핏 보면 연인인 것을 모를 정도로 애정 표현이 많지 않다. 그것 또한 좋았다. 그게 박석 스타일이고 커피에 대한 고집을 보면 때로는 존경심이 든다. 편안한 선배님 눈이 내가 주희라도 반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성숙함은 모르겠다. 나이가 든다고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주희는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아마도 편안함에 끌렸을 거다. 개인적으로 쿨한 것은 싫어하지만, 캐릭터들은 결혼에 목적을 두지 않고 서로의 동반자가 목적이다"고 말했다.

옹성우도 박호산과 스승-제자 케미를 언급하며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촬영장에서 분위기를 잘 끌어주셨다. 재미있는 말이나 농담을 많이 해주셔서 스태프도 폭소한다. 긴장을 풀고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눈만 봐도 '고비야'라고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확 와닿아서 촬영 걱정이 있다가도 스르르 풀린다"고 화답했다.

커피가 소재인 드라마인 만큼 배우들은 모두 커피를 가까이 두며 지냈다. 박호산은 잠이 안 오는 건 둘째 치고 하도 커피를 마셔서 속이 메스껍다. 바리스타 배울 때는 에스프레소 맛을 봐야 해서 집에 갈 때는 멀미도 나더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옹성우는 "현장에 실제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장비가 세팅돼 있기 때문에 못 참겠어서 쉬는 시간만 되면 소품팀에 커피 내려봐도 되냐고 허락을 맡고는 했다"고 새로 생긴 취미에 열정을 내비쳤다.

'커피 한잔 할까요?'는 반가운 특별출연도 기다리고 있다. 류현경과 이규형이 카메오로 힘을 보태는 것. 이에 대해 노 감독은 "스포일러가 거의 없는 드라마인데 고비를 시험에 들게 하는 인물들이다. 둘 중 어떤 인물은 직접적으로,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이 고비를 시험에 들게 한지도 모른다.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커피 한잔 할까요?'는 오는 24일 오후 5시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목, 일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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