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현 발굴했던 사령탑, 무명의 배번 0번타자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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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9위가 확정적이다.
사령탑으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은 피할 길은 없다.
마운드에서 무명의 윤중현을 발탁해 선발자원으로 도약시킨 수완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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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생존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9위가 확정적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할 말이 없다. 사령탑으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은 피할 길은 없다. 그래도 새 얼굴들을 꾸준히 픽업해 가능성을 키워 주고 있다. 마운드에서 무명의 윤중현을 발탁해 선발자원으로 도약시킨 수완을 발휘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주목하는 또 한 명의 무명선수가 있다. 좌타 외야수 박정우(23)이다. 덕수고 출신으로 2017년 2차 7라운드에서 낙점을 받았다. 작년까지 4년동안 1군 데뷔도 못했다. 그 사이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올해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 5월 콜업을 받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김호령이 부상으로 빠지자 대신 중견수로 나서고 있다. 1군 성적은 1할8푼8리, 4타점에 불과하다. 그래도 윌리엄스 감독은 꾸준히 박정우를 중견수로 기용하고 있다. 주전급 외야수 김호령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퓨처스 실전을 소화했지만 부르지 않고, 박정우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중견수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고, 좌중간, 우중간 타구도 잘 쫓아간다. 타격에서도 결승타를 때리는 등 찬스에서 타점을 생산하는 능력도 보여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방망이를 짧게 쥐고 투지와 근성있는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지난 21일 윌리엄스 감독은 "수비범위가 굉장히 넓고 어깨도 괜찮다. 아직은 물음표는 공격 부분인데 성장할 수 있는 부분들을 깨우치고 있다. 직선 타구도 만들어내며 1군에서 살아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 공격에서 많은 욕심 내지 말고, 한 타석씩 소화하면 된다. 수비에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만 하면 충분히 살아난다"고 진단했다.
KIA는 입대하는 최원준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발 빠르고 수비력 좋고 정교한 타격이 가능한 리드오프형 타자가 필요하다. 박정우에게서 가능성이 발견한 것 같다. 박정우의 배번은 0번이다. 앞으로 채울 것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령탑이 원하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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