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는 사회 되길"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021. 10. 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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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터뷰] 왕효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년부의장

모든 사회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인간 개개인에게도 내적갈등이 불가피하게 존재하는 만큼 집단으로 생활하는 사회에서 갈등은 필연적인 존재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갈등의 원인을 ‘대화의 장애’ ‘소통의 장애’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즉 최근 붉어진 세대간 소통 부재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호이해’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다.

기성세대는 불안하고 빈곤한 시대상황을 지나 풍요로운 지금의 ‘상승시대’를 살고 있지만 MZ세대(1980~2000년생)는 청소년기 금융위기를 경험, 취업과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불안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 이는 서로를 이해하는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다. 이에 사회 여러 분야에서도 세대간 소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가령 한 기업에서는 20대 이사를 선출한 바 있다. 정부기관 역시 젊은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대표적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창설 40년 만에 처음으로 ‘청년부의장’을 신설하며 청년들의 담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왕효근 청년부의장을 만나 향후 ‘K-피스(K-peace)’ 계획과 세대간 소통에 관해 들었다.

- 최초의 청년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5000여명의 청년자문의원들과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무거운 자리에 올랐다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대한민국은 분단의 역사 속에서도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하나 돼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청년층 입장에서 생각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청년부의장이기 전에 한 명의 회사 대표인 만큼 젊은층과 많은 소통을 할 것 같다.

쑥스럽지만 스텔스솔루션이란 네트워크 보안기업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여러 사업을 했지만 보안기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현재 보안관련 분야 역시 4차산업혁명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비대면사회가 도래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보안관련 프로그램이 변화하고 있다. 나 또한 젊다고 생각했지만 트렌드를 따라가기엔 가끔 버겁다.

이때 도움이 된 직원들이 대부분 젊은층이다.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 현실적이다.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의견이 수렴해서일까. 오히려 긍정적으로 회사 발전을 이룩했다. 처음에는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즐겁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부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 청년부의장은 어떤 역할인가.

지금까지 부의장이라는 직급은 존재치 않았다. 하지만 젊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에 신설된 직책이다. 20기 민주평통은 30%의 청년위원으로 구성됐고 이것은 조금 더 역동적인 조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청년부의장 탄생으로 민주평통 내 나뉘어 있던 전체 청년자문위원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중간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MZ세대’와 ‘2030세대’로 통칭되는 젊은 세대가 갖고 있는 생각과 청장년층의 사고는 세대차로 인한 괴리감 있었다. 이에 어떤 사안이 나오면 의견 충돌로 늘 제자리걸음이었다.

이에 청년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민주평화에 관한 젊은 생각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자 한다. 평화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임기 동안 국내외 청년들이 지향하는 남북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려 건전한 담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청년부의장으로서 갖고 있는 목표는.

한반도 평화정착의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적극 전파하려 한다. 전 세계 인류를 위한 일종의 평화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세대는 청년층이다. 어쩌면 지금 사회에 벌어지고 있는 ‘세대 간의 격차’는 정해진 수순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청년부의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이념과 갈등이라는 낡은 시대의 관념에서 탈피해 현실과 화합이라는 K피스(K-Peace) 방법론을 몸소 실천하겠다.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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