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뿌리축제' 개최 효과 검증 위해 구민 설문조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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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온라인으로 치러진 '효문화뿌리축제'의 효과성·적절성 등에 관한 구민 설문조사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구민 설문조사 추진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중구의회는 22일 제2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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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 중구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온라인으로 치러진 ‘효문화뿌리축제’의 효과성·적절성 등에 관한 구민 설문조사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구민 설문조사 추진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중구의회는 22일 제2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4명으로 돼 있는 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연구단체 심의위원회’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 조항을 손질한 것으로, 운영위에서 찬반 동수일 경우 안건 처리가 난관에 봉착하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상임위(행정자치위·사회도시위) 부위원장 2명과 의장 추천 1명을 추가해 심의위원회를 총 7명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이를 추진한 배경에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효문화뿌리축제가 자리하고 있다.
중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축제가 내년 대전시장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갑 구청장(3선) 홍보전략의 일환 아니냐는 논란과 행사 무대 설치 등을 광주 업체에 맡겨 지역 소상공인 살리기에 역행했다는 지적 등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전체 11명의 구의원 중 6명(국민의힘 김옥향·이정수·조은경·안형진, 민주당 안선영, 무소속 서명석)이 “비대면 축제가 실효성이 있었는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보자”라며 의원연구단체 구성과 구민 설문조사를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정치적 의도가 있다. 구정에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 운영위에서 찬반이 2대 2로 팽팽히 맞서며 연구단체 구성에 차질이 빚어지자 국민의힘 소속인 김연수 의장이 직권으로 조례 개정안을 상정해 처리한 것이다.
조례 개정에 반발한 나머지 민주당 의원 4명(육상래·윤원옥·정옥진·정종훈)은 이날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운영위원인 육상래 부의장은 “운영위에서 안건으로 논의도 하지 않고 조례 개정안을 상정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럴 거면 의회에 상임위를 왜 두는 건가”라며 상정에 반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육 부의장은 또 “2021년이 이제 두 달 남았는데 지금껏 안 하던 연구단체를 왜 구성하겠다는 건가”라며 “합의가 되지 않은 조례 개정안을 직권 상정할 만큼 시급성을 요하는 사안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고, 윤원옥 의원은 “의장의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안선영 의원은 “효문화뿌리축제가 10월 10일에야 끝났고, 의회 차원에서 연구단체를 구성해 사후 평가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시기상 문제는 없다고 본다”라고 발언했고, 조은경 의원은 “이미 책정돼 있는 의원정책개발비(의원 1인당 연간 500만원)를 활용해 연구단체를 만들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하려는 것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는 도대체 무엇이냐”라고 반박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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