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품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산은에 8000억원 지원 요청"

민서연 기자 입력 2021. 10. 22. 14:42 수정 2021. 10. 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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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약 8000억 원의 대출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쌍용차가 살아남을 수 있는 사업계획을 갖고 건전한 마인드를 가진 경영진이 나오면 지원을 한다고 했다"며 "산은에서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보고 우리가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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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약 8000억 원의 대출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강 회장은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쌍용차 인수 계획과 인수 후의 청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산은이 쌍용차의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 가량의 대출을 해주면 좋겠다”며 “신용 지원도 아니고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될 것이 없다. 국책은행인 산은에 대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연선옥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사업성 판단이 안 된 상태에서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자본 조달 수준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쌍용차가 살아남을 수 있는 사업계획을 갖고 건전한 마인드를 가진 경영진이 나오면 지원을 한다고 했다”며 “산은에서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보고 우리가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3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와 SI(재무적 투자자)·FI(전략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후 운영자금 중 4900억~5300억원은 2차 유상증자와 SI·FI에서, 7000억~8000억원은 자산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또 강 회장은 산은의 대출은 쌍용차의 토지와 건물 등 2조 원 대 자산을 담보로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산업은행을 비록한 금융기관으로부터 7000억~8000억원을 빌려 총 1조 4800억~1조62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움의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가 가진 전기차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해 쌍용차의 차량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강 회장은 “내년 상반기 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으로 J100, 코란도, 렉스턴, 무쏘, 체어맨에 적용하면 바로 전기차 생산할 수 있다”며 “전기 승용이나 전기 SUV를 소형·중형·대형으로 해서 소비자가 원한다면 차종이나 크기를 망라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에디슨모터스 제공

이어 에디슨모터스가 가진 스마트 플랫폼에 맞춰 쌍용차 모델을 역설계한다면 3~5종의 전기차를 개발하는데 500억~100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내연기관 차량을 전부 전기차로 바꾸고,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구조조정은 필요치 않다고 못 박았다. 강 회장은 “쌍용차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다고 살아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 지금도 생산직군이 50%씩, 관리직군이 30%씩 돌아가며 순환 근무 중”이라며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연간 30만대 차량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구조조정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11월 초에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11월 말쯤 인수 본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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