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참았다"..비수도권 학교 감염 급격 확산 이유 보니
전국서 하루 학생 200명대 확진..접종 예약 진행중
(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전원 기자,김홍철 기자,김태완 기자,정지형 기자 = 전국 각지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소아·청소년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경북 영주·충남 당진·전남 구례 등 일부 비수도권에서는 등교 수업으로 단체 활동이 불가피한 '학교 감염'이 비상이다.
22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북 영주에서는 닷새 동안 학교 관련 감염자만 107명(22일 0시 기준) 발생했다.
지난 17일 중학생 1명이 확진된 후 전수조사를 한 결과 18일 18명, 19일 52명, 20일 22명, 21일 14명 등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107명을 세분화하면 중학생 48명, 고교생 25명, 대학생 6명, 초등학생 4명, 어린이집 원생 3명, 나머지 확진자는 가족이나 지인, 인근 지역이 본가인 학생 등이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집단감염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백신 미접종 상황에서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느슨한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확진 사례를 보면 예방 접종을 마친 고3이 포함된 고등학교보다 중학교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 학생들의 경우 pc방 등지에서 인근 학교 학생들간 접촉이 잦았고, 일부는 몸이 아파도 제떼 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사례조사서를 보니 학생들이 아파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프거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이 방역수칙의 첫번째인데 이 부분이 지켜지지 않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환절기 감기 기운이 있더라도 가급적이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과 예방접종,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교발 집단 감염은 충남 당진과 전남 구례 등지에서도 속출했다.
당진에서는 지난 17일 학생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18일 17명, 19일 10명, 20일 9명, 21일 10명, 22일 9명 등 6일 동안 56명이 감염됐다.
최초 10대 중학생 확진자 발생에 이어 주변 학교와 학원가로 집단감염이 확산돼 관련 학교와 학원 및 학부모들의 걱정은 물론이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감염경로 등이 파악이 안 되고 여기에 증상 발현마저 없는데다 중고등학교 시험기간이 끝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생들의 동선이 학원, 피시방, 편의점 등으로 겹쳐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하는 모양새다.
전남 구례와 목포에서는 한글날 연휴 이후 학생 관련 확진자가 급증했다.
구례지역 초·중학교 관련 확진자는 20명(학생 15명, 가족.지인 5명), 목포지역 중학생 관련 확진자는 9명(학생 4명, 가족 등 5명) 등이다.
그중 구례 학교 감염은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았다. 목포 학교 감염은 타 지역 방문 학생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이 추석 연휴와 광복절.한글날 연휴 등으로 인해 타지역을 방문했거나 타지역과 관련된 확진자와 접촉해서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중학생과 초등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같은 학교 학생이나 그 가족 등에게 전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전날(20일)까지 1주일 동안 전국에서 학생 14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월 이후 누적 학생 확진자는 2만5161명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04.3명으로 직전 1주일(7~13일) 평균 212.1명보다 7.8명 줄었다.
일평균 학생 확진자는 추석 연휴 직후 261.1명(10월23~29일)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학교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만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아울러 12~15세 소아청소년 186만9998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21일 0시 기준 16~17세 예약률은 59.2%(52만8621명)이며, 12~15세 예약률은 17.2%(32만1343명)로 집계됐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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