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스, 희귀 소아암 어린이 초청 특별 이벤트

이종윤 2021. 10. 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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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희귀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최윤수군(9)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륙 준비를 마친 블랙이글스가 서울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올라 에어쇼 대형을 갖추자, 최 군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입니다!"라고 직접 나레이션을 하며 본격적인 에어쇼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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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DEX 2021' 에어쇼에 최윤수군 초청..'일일 요원' 체험
최 군, 일일 블랙이글스 요원 임명, 에어쇼 전 과정 참관·체험
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 프레스데이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편대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 프레스데이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편대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22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희귀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최윤수군(9)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공군에 따르면 블랙이글스는 이날 오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 개최지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에어쇼에 최군을 초청했다.

평소 유별나게 항공기를 좋아하는 최 군의 소원은 에어쇼에 가서 블랙이글스의 공중기동을 직접 관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에어쇼가 줄줄이 취소됨에 따라 블랙이글스를 마주할 기회가 없었던 최 군에게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이라는 희귀 소아암이 발병했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최 군 어머니의 편지를 받은 블랙이글스는 최 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조종사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ADEX 2021'에서 최 군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최 군은 ‘일일 블랙이글스 요원’으로 임명되어 자신의 이름표가 부착된 공군 조종복을 착용하고 비행을 제외한 비행 전 브리핑부터 나레이션까지 에어쇼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최 군은 블랙이글스가 비행 전 최종적으로 실시하는 브리핑을 참관하며 조종사들의 비행 준비 과정과 에어쇼 진행 절차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조종사들과 함께 미니 버스를 타고 서울공항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블랙이글스 항공기(T-50B)가 있는 주기장으로 이동한 뒤 조종사가 항공기 시동을 거는 과정을 지켜봤다.

최군은 블랙이글스가 이륙을 위해 지상활주(TAXI)를 하는 동안 비행통제부스로 이동해 조종사들에게 지상교신장비를 이용해 ‘힘내세요!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륙 준비를 마친 블랙이글스가 서울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올라 에어쇼 대형을 갖추자, 최 군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입니다!”라고 직접 나레이션을 하며 본격적인 에어쇼의 시작을 알렸다.

에어쇼 종료 후 조종사들을 다시 만난 최 군은 “블랙이글스 조종사도 너무 멋있었지만, 에어쇼는 정말 최고였다”며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블랙이글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으며, 조종사들도 최 군에게 “앞으로 씩씩하게 병마를 물리치고 멋진 조종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행사를 마쳤다.

블랙이글스 비행대장 김창건 중령(진)(공사 53기)은 “오늘 희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최윤수 어린이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선물을 해준 것 같아서 매우 뜻깊고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윤수가 하루 빨리 완쾌하기를 팀원 모두와 함께 한 마음으로 기원하며, 오래도록 블랙이글스의 든든한 팬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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