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전국 지자체 최초 '위드 코로나' 전환.. 기준 없어 시민들 혼선

한승하 2021. 10. 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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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오는 25일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위드 코로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내용이 없어 시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허 시장은 22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순천은 10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도 1차 78%, 2차 68.3%로, 25일이면 위드코로나의 대전환점인 전시민 예방접종률 70%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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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10월 들어 확진자 거의 없어"
"재택치료지원팀·안심 진료서비스 전담팀 운영"
"다중이용시설 등 방역지침 기준 제시된 게 없어"
위드코로나 선언에 시민들 황당 반응
담화문 발표하는 허석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오는 25일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위드 코로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내용이 없어 시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허 시장은 22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순천은 10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도 1차 78%, 2차 68.3%로, 25일이면 위드코로나의 대전환점인 전시민 예방접종률 70%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허 시장은 “코로나 민관합동대책위원회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마련을 위해 분야별 관계 전문가를 보강해 일상회복추진단으로 변경하겠다”며 “무증상, 경증 확진자 재택치료 확대를 위한 협업병원 지정과 재택치료지원팀을 운영하고, 자가격리자 및 호흡기 안심진료서비스 전담팀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오는 30일 열리는 K팝 공연과 다음달 5일 예정된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 등 주요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어 “코로나19의 위험 상황은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며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착용, 거리두기 등은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하며, 11월까지 전 시민 접종률 85% 이상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순천시민은 물론 시청 직원들조차 갑작스러운 허 시장의 위드코로나 선언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술집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 모임 허용 인원, 마스크 쓰기 등 위드코로나 선언과 함께 제시돼야 할 방역지침이 제시되지 않아서다.

시민 박모(59)씨는 “예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해야 할 기준이 제시된 게 없다”며 “(재판 중인) 허 시장의 정치적 발언이 아니냐? 전남도와 정부의 정확한 지침도 없는데, 순천시만 위드 코로나를 실시한다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순천=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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