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타자 테일러의 홈런쇼..다저스, 5차전 완승으로 벼랑끝 회생 [NLCS]

김은진 기자 2021. 10. 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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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LA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가 22일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2회말 역전 2점 홈런을 친 뒤 달려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지난해와 같은 극적인 역전 시리즈의 희망을 붙잡았다. 크리스 테일러(31·LA 다저스)가 3홈런 6타점을 몰아올리며 벼랑 끝의 다저스를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 5방을 터뜨려 애틀랜타를 11-2로 이겼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2차전 패배 뒤 3차전을 승리했으나 4차전을 내줬던 다저스는 5차전 승리로 2승(3패)째를 가져갔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만나 1·2·4차전 패배로 1승3패에 몰렸으나 5~7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극적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다시 한 번 기적을 꿈꾸고 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부터 쌓인 마운드 문제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터졌으나 다저스는 화력을 앞세워 2승째를 거뒀다.

4차전에서 20승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가 홈런 3방을 맞고 물러난 끝에 2-9로 대패했던 다저스는 이날 선발이 없어 다시 ‘불펜데이’ 작전으로 경기했다. 조 켈리가 선발로 나섰으나 1회 1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은 뒤 이두근 통증으로 0,2이닝 만에 물러났다. 다저스는 급히 에반 필립스를 투입하면서 1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총 6명의 투수를 더해 경기했다.

불펜진이 무실점 역투를 펼치는 가운데 타선이 화답했다.

2회말 선두타자 A.J 폴락이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앨버트 푸홀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7번 타자 테일러가 좌월 2점 홈런을 때려 3-2로 역전시켰다. 테일러는 3회말 1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4-2를 만든 뒤 5회말에도 2타점을 보탰다. 2사후 푸홀스가 볼넷을 골라나가고 테일러가 타석에 서자 애틀랜타는 선발 맥스 프라이드를 강판시키고 크리스 마틴을 투입했다. 그러나 테일러는 3구째 시속 154㎞ 싱커를 받아쳐 중월 2점 홈런을 때렸다.

테일러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7회말에도 2사후 애틀랜타 세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딜런 리의 6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다시 가운데 펜스 뒤로 넘기며 7-2를 만들었다. 다저스 타선은 8회말 폴락이 1사 1·2루에서 터뜨린 쐐기 3점 홈런으로 홈런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와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끝내기 2점 홈런으로 다저스를 디비전시리즈에 진출시켰던 테일러는 이후 침묵했으나 이 결정적인 5차전에서 화력을 뿜어내며 다저스를 구원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3홈런을 친 선수는 11명 있었으나 그 중에서도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의 경기에서 3홈런을 친 선수는 테일러가 최초로 기록됐다.

6차전은 이제 하루 쉬고 애틀랜타의 홈 구장으로 건너가 열린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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