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노민호와 주리애' 28일 개막

김문석 기자 2021. 10. 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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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연극 ‘노민호와 주리애’(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오는28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노민호와 주리애’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세계 속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국과 북한을 배경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슴 절절한 사랑을 다시 해석해낸다. 지난 5월달에 공연된 고전 연극‘문밖에서’(원작: 볼프강 보르헤르트)에 이은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두번째 고전 재해석 작품이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 2021년, 휴전협정 체결 이후 어느덧 오랜 세월이 흘렀다.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들은 교육을 통해 지난 역사의 아픔을 배웠다. 평화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기보다는 평화 그 자체가 당연한 세대. 어쩌면 지금 우리 세대는 전쟁이나 분단, 이산가족, 한민족, 통일과 같은 단어들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오히려 이렇게 단절되어 있는 상태가 그저 익숙한 상태가 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더불어 해묵은 미움마저도 더 이상 우리의 얘기가 아닌 것만 같다. 그저 타인들의 이야기처럼. 우리 다음 세대는 더더욱 그러할 것이라 생각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수 집안의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이것을 남과 북으로 갈라진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확장시켰다.

‘노민호와 주리애’는 이러한 상황 속 그들에게 어떤 갈등이 생기고, 그럼에도 어떻게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지,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 속에서 극단 달팽이주파수만의 재해석으로 인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잡았다.

배우이자, 리포터, 유튜버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탈북민 방송인 강나라가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사랑에 솔직하고 당당한 주리애(줄리엣)역을 맡았다. 더블캐스팅으로서 주리애 역에 배우 오상의가, 노민호(로미오)역에는 한동희, 신부역에는 서울연극제 연기상 수상에 빛나는 박신후, 두 가문을 중재하는 촌장역에는 안상완, 노씨 역에는 김연철, 주씨부인 역에는 최정화, 노민호 아버지 역에는 김연철, 노민호 친구 마태성역에는 정인지, 노민호의 사촌이자 친구 노영구역에는 강지덕, 주리애 오빠 주본득역에는 강일범, 주리애에게 사랑을 구애하는 왕경준역에는 김종성, 수사역에는 임준호, 사월이역에는 김하경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친다. 또한, 특별출연으로 국내 최고의 브레이킹 댄스팀 엠비크루가 특별 출연한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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