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미국 상대 무실점 GK 윤영글 "꿈이 현실됐다"

안경남 입력 2021. 10.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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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의 슈팅을 모두 막아낸 한국 여자축구 골키퍼 윤영글(34·경주 한수원)이 "꿈꾸던 것들이 현실이 됐다"면서 웃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18위) 2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원정 경기라 힘든 싸움이 예상됐으나, 한국은 골키퍼 윤영글의 선방쇼로 미국을 침묵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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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장 지소연 "힘든 경기…2차전 더 좋은 경기하겠다"

벨호, 27일 오전 9시 미국과 원정 친선경기 2차전

[서울=뉴시스]여자축구 윤영글 골키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의 슈팅을 모두 막아낸 한국 여자축구 골키퍼 윤영글(34·경주 한수원)이 "꿈꾸던 것들이 현실이 됐다"면서 웃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18위) 2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미국은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각각 4차례씩 우승한 세계 최강이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미국과 상대전적에서 3무10패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원정 경기라 힘든 싸움이 예상됐으나, 한국은 골키퍼 윤영글의 선방쇼로 미국을 침묵에 빠트렸다. 홈에서 22연승 중이던 미국의 연승도 윤영글 골키퍼 앞에서 제동이 걸렸다.

윤영글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골키퍼로서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들이 힘든데도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이날 미국이 68%의 점유율로 한국(32%)을 압도했다. 슈팅 수도 미국이 19대 8로 두 배나 많았다. 이중 미국의 유효슈팅은 8개나 됐다.

전반 13분에는 미국의 린지 호런의 왼발 슛이 한국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영글의 안정적인 방어로 한국은 이후 큰 위기 없이 미국과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윤영글은 "사실 골키퍼로서 벤치에 앉아있으면서 이 시간을 많이 기다린 것 같다. 그동안 항상 상상하고 꿈꾸던 것들이 현실로 일어났다.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준비해왔던 것들을 오늘 펼쳐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 여자축구 지소연이 헤딩 경합을 하고 있다. 2021.10.21.

이어 "후반전에 발로 (칼리 로이드의 슛) 막아낸 장면이 가장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김정미 골키퍼(37·현대제철) 다음으로 대표팀에서 나이가 많은 윤영글은 2019년 2월 무릎 수술을 받고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으로 복귀했다.

2002년 2월에는 미얀마와 도쿄올림픽 예선부터 최근 5경기 연속 대표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1차전을 비긴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9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필드에서 미국과 2차전을 갖는다.

윤영글은 "2차전에 또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회복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으니까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대표팀 주장 지소연(30·첼시)은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그래도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어서 무승부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주로 수비적으로 경기했는데 수비하다가 역습할 때 보다 간결하고 빠르게 나갔더라면 좋은 찬스를 더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2019년 10월 미국과 친선전에서 선제골로 1-1 무승부를 이끌었던 지소연은 "2년 전에도 많은 관중이 있었고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는데 오늘도 그랬다. 하지만 2년 전보다 우리 선수들이 많은 관중에 놀라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중 속에서 한국 관중분들이 보였다. 와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미국 팬들도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즐거운 경기였다"며 "2차전에 더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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