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디폴트 '모면'..달러채권 이자 983억원 지불(종합)

신기림 기자 입력 2021. 10. 22. 13:57 수정 2021. 10. 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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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달러 채권에 대해 가까스로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모면했다.

22일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 주요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다음날까지 지불해야 하는 달러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983억원)를 지불했다.

헝다그룹이 처한 유동성 경색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이자지불은 문제를 잠시 뒤로 미뤄주는 것과 같지만, 달러채권 이자를 지불했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 소식이라고 BOC인터내셔널홀딩스의 우치옹 디렉터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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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매각 시간 벌었다..질서있는 구조조정 가능"
중국 광둥성 선전시 소재 헝다그룹 본사©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달러 채권에 대해 가까스로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모면했다.

22일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 주요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다음날까지 지불해야 하는 달러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983억원)를 지불했다.

원래 해당 채권이자는 지난달 25일 지불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연체돼 헝다그룹은 30일 이자지불 유예를 받았다. 그리고 이 유예기간도 이달 23일 끝나는데, 만기를 이틀 남겨 놓고 이자를 지불한 것이다.

이자 지불 소식에 헝다그룹의 주식은 홍콩 증시에서 장중 8%까지 뛰었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은 다소 줄어 5% 수준이다. 다른 중국 건설사들 주가 역시 일제히 뛰었다.

막대한 부채 위기를 겪고 있는 헝다그룹은 앞서 자산매각 계획이 돌연 중단됐다. 이에 이자지불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디폴트, 파산선언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컸다.

2대 개발사인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전체 부동산 시장에서 기업들이 줄도산해, 중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공포였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헝다그룹이 파산해도 이를 통제할 수 있다며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며 시장의 우려를 달랬다.

헝다그룹이 처한 유동성 경색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이자지불은 문제를 잠시 뒤로 미뤄주는 것과 같지만, 달러채권 이자를 지불했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 소식이라고 BOC인터내셔널홀딩스의 우치옹 디렉터는 말했다. 헝다그룹이 자산을 매각할 시간을 벌며 질서있는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그는 전망했다.

헝다그룹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4차례 더 달러채권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또,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역내외 채권의 규모는 74억달러에 달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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