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 무승부 일등공신' 윤영글 "무실점 경기, 꿈꾸던 현실 이뤄져 기뻐"

문대현 기자 2021. 10. 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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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홈 22연승을 달리던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상대로 효과적인 수비를 펼치며 선전했다.

윤영글의 눈 부신 선방이 있었기에 한국은 미국과 값진 무승부를 이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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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22연승' 달리던 최강 미국과 0-0 무
지소연 "미국전 늘 어려워..역습 속도 더 빨랐으면"
골키퍼 윤영글의 계속되는 선방은 미국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무실점 방어를 이끈 골키퍼 윤영글(한수원)은 경기 후 기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홈 22연승을 달리던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상대로 효과적인 수비를 펼치며 선전했다.

특히 골문을 지키던 윤영글의 활약이 빛났다. 윤영글은 수준이 다른 미국 선수들의 강력한 슈팅을 온몸으로 방어해냈다. 정면으로 오는 공은 안정적으로 잡거나 쳐냈고, 양 옆으로 오는 공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31분 칼리 로이드(뉴욕FC)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을 발을 쭉 뻗어 막아내던 모습은 백미였다. 윤영글의 눈 부신 선방이 있었기에 한국은 미국과 값진 무승부를 이룰 수 있었다.

윤영글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골키퍼로서 실점하지 않고 경기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영글은 로이드의 슛을 발로 막아냈던 상황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그동안 김정미(현대제철)에 가려져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던 윤영글은 "사실 벤치에 앉아있으면서 이런 시간을 많이 기다린 것 같다. 그동안 항상 상상하고 꿈꾸던 것들이 오늘 현실로 일어났고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준비해왔던 것들을 오늘 펼쳐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지소연(첼시)은 "항상 미국전은 힘든 경기다. 2년 전 미국에서 경기했을 때도 많은 관중이 있었고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는데 오늘도 비슷한 어려움을 느꼈다"면서도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 무승부로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역습 찬스가 났을 때 보다 간결하고 빠르게 나갔더라면 좋은 찬스를 더 만들수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현지 평가전은 내년 1월 인도서 막을 올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메니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 필드로 장소를 옮겨 미국과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주장 지소연이 미국 선수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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