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경영위한 몸부림..지난 1년 삼성전자가 부딪힌 난제

한지연 기자 2021. 10. 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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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삼성은 이건희 회장 별세 1주기를 맞는다.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이재용 부회장이 이끈 삼성의 1년은 준법경영을 뿌리내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요약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임원들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다.

조만간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본격 복귀하면 삼성전자도 내부를 견고하게 할 컨트롤 타워를 다시 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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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이건희 별세 1주기, 삼성의 미래③

[편집자주] 오는 25일 삼성은 이건희 회장 별세 1주기를 맞는다. 지난 1년 삼성은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유례 없는 변화를 준비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역사적 변곡점을 맞았다고 분석한다. 새로운 삼성의 과제와 전략을 짚어본다.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이재용 부회장이 이끈 삼성의 1년은 준법경영을 뿌리내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무노조경영을 폐기한 이후 올해 8월엔 창사 52년만에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준법감시를 넘어 최고 수준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준법경영을 경영원칙으로 한 새로운 삼성의 탄생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임원들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지난 1년 중 반년 이상을 구치소에서 보냈다.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하며 총수 부재 우려가 한풀 꺾이는 듯 보였지만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와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 여전히 2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그룹 차원의 사법리스크가 사업의 주요 결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촌각을 다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속에서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목표를 밝힌 만큼 과감하고도 빠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6년 글로벌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 인수 이후 멈춰버린 M&A(인수합병), 외부 인재 영입 등도 과제로 거론된다. 일각에선 2016년말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재판에 이어 또 다른 재판까지 이어지면서 '잃어버린 10년'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계속되면 경영활동 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잘 이뤄지지 못하고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본격 복귀하면 삼성전자도 내부를 견고하게 할 컨트롤 타워를 다시 세울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2017년 2월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삼성전자 사업지원팀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팀 △삼성물산 경쟁력강화팀 등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하나의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 간 구심점이 실종됐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때문에 업계는 삼성이 컨트롤타워를 새로 구성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기존의 미래전략실과는 확실한 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컨트롤 타워는 준법경영을 바탕으로 제도적인 기반을 확실히 하고 신사업 발굴 등 경영 상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주사 개편도 논의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삼성그룹의 경우 여러 사업간 시너지내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컨트롤타워를 만든다면 준법경영과 사업 효율성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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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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