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구단주, 서서 훈련 지켜보다

이재범 2021. 10. 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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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서 급하게 인수를 해서 창단했기에 선수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걸 미안해 하신다."

대구체육관에 가스공사 선수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린 채희봉 사장은 훈련을 위해 몸을 푸는 선수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 가운데 채희봉 사장은 '많은 팬분들이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특별히 당부하셔서 농구단의 훈련과 관련한 시설 등 훈련여건을 다시 점검했고, 미비점을 최대한 빨리 보완하기로 했습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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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서 급하게 인수를 해서 창단했기에 선수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걸 미안해 하신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전주 KCC가 22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맞붙는다. 보통 경기 전날 양팀은 코트 훈련을 한다. KCC가 21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가스공사가 5시부터 7시까지 훈련 시간을 잡았다.

KCC 선수들이 대구체육관에서 몸을 푼 뒤 본격적으로 훈련을 할 때인 오후 4시 즈음 김종배 가스공사 사무국장이 경기장에 들어왔다.

보통 상대팀이 훈련할 때 홈 팀 구단 관계자라도 코트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김종배 사무국장은 구단주인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전창진 KCC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싶어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채희봉 사장은 전창진 감독과 잠시 담소를 나눈 뒤 대구체육관을 둘러봤다.

대구체육관을 떠난 것으로 보였던 채희봉 사장은 5시가 되기 전에 다시 대구체육관에 들어왔다. KCC가 15분 일찍 훈련을 마쳐 대구체육관은 텅 비어 있었다.

대구체육관에 가스공사 선수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린 채희봉 사장은 훈련을 위해 몸을 푸는 선수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몸이 좋지 않은 두경민, 앤드류 니콜슨 곁에 조금 더 오래 머물렀다.

채희봉 사장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가스공사 코트 훈련을 서서 지켜봤다.

훈련을 마친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이 선수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고 부탁하자 채희봉 사장은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한 번 보러 왔다. 선수 여러분은 우리 가스공사 농구단의 중요한 자산이다. 팬들을 생각하고,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며 “가스공사 직원들도 농구단과 함께 하며 가스공사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고맙게 생각한다. 가스공사 직원들도 농구단처럼 합심해서 힘을 내자며 분위기가 좋아져 감사하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종배 사무국장은 22일 전화통화에서 “사장님께서 선수단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해 대구체육관을 둘러보셨다”며 “현재 우슈장을 클럽하우스로 만들지만, 공간이 작아 코칭 스태프 방이 없다. 그래서 경기장을 둘러보신 뒤 대구체육관 인근에 사무실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없는지도 살펴보셨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훈련할 때는 어떻게 앉아서 선수들의 훈련을 보냐며 끝까지 서서 훈련을 보셨다”며 “사장님께서 급하게 인수를 해서 창단했기에 선수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걸 미안해 하신다”고 덧붙였다.

채희봉 사장은 동영상 사이트의 한 채널에 가스공사 경기 영상이 올라오자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두 차례 글을 남겼다.

그 가운데 채희봉 사장은 '많은 팬분들이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특별히 당부하셔서 농구단의 훈련과 관련한 시설 등 훈련여건을 다시 점검했고, 미비점을 최대한 빨리 보완하기로 했습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홈 개막전 이후 회의를 했으며 채희봉 사장이 농구단 사무국 직원처럼 농구단 지원 등을 위해 공부하며 다양한 아이디어까지 낸다고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구체육관을 방문해 꼼꼼하게 살폈다.

서서 선수들의 훈련을 끝까지 지켜본 것만으로도 채희봉 사장이 농구단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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