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구하고 ML 최초 기록까지..테일러 3홈런 6타점 13루타 '대폭발' [NLC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팀도 구하고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도 썼다. 크리스 테일러(LA 다저스)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
테일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 맞대결에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은 11-2로 승리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테일러의 활약은 매우 눈부시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출전해 1홈런 6타점 타율 0.286(25타수 8안타) OPS 0.882로 활약 중이었다. 그리고 이날 테일러는 이날 5타수 4안타(3홈런) 6타점 3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가을 무대에서 성적은 4홈런 12타점 타율 0.364 OPS 1.254을 마크했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는 테일러 덕분에 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게 됐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테일러는 다저스가 경기에서 패하면 탈락하는 단일 포스트시즌 경기(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3홈런, 13루타를 친 역대 최초의 타자가 됐다.
그리고 테일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타점,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5차전에서 1타점, 그리고 이날 6타점을 기록하며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만 9타점을 생산했다. 이는 존 발렌틴(1999년 12타점), 앤서니 렌던(2019년 10타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아울러 테일러의 1경기 3홈런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12번째로 지난 2017년 NLCS 5차전에서 키케 에르난데스(당시 LA 다저스, 現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다저스는 초반부터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프너'로 내세운 조 켈리가 홈런을 맞는 등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며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마딱드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향한 비판이 쏟아질 것은 불 보듯 뻔했다. 그러나 테일러가 벼랑 끝에 몰린 로버츠 감독과 팀을 구해냈다.
테일러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활활 타올랐다. 테일러는 1-2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에서 애틀란타의 '에이스' 맥스 프리드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벼락같은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2로 단숨에 역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3회말 1사 1, 2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쳐내며 멀티히트와 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타석을 거듭해도 테일러의 감에는 이상이 없었다. 테일리는 5회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을 상대로 또 한 번의 대포를 폭발시켰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고, 테일러는 혼자서 5타점째를 기록했다.
테일러는 6-2로 앞선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아치를 그렸고,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테일러는 1-2로 뒤지던 경기를 혼자서 7-2로 만들었고, 다저스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게 됐다.
[LA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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