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EPL 컴백' 라니에리 공약"무실점하면 한턱 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왓포드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또다시 선수들에게 저녁을 사겠다고 공약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21일(한국시각) "라니에리 감독이 왓포드 선수들에게 에버턴전 무실점을 기록하면 구단 식당에서 저녁을 사겠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 시티를 지휘할 때도 무실점을 기록하면 피자를 사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레스터 시티 감독 당시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를 이끌고 리그 우승을 하며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기도 했다. 왓포드 역시 동화같은 이야기를 꿈꾸고 있다.
지난 16일 리버풀전을 앞두고 라니에리 감독은 "리버풀전에서 무실점을 거두면 선수들에게 한턱내겠다. 피자는 너무 약하다. 그보다 더한 걸 대접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공약을 지킬 수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4년 만에 돌아온 라니에리 감독은 리버풀에게 0-5로 대패했다. 전반 9분 만에 사디오 마네에게 실점한 후 로베르토 피르미누의 해트트릭과 모하메드 살라에게 추가 실점을 하며 공약은 다음번으로 미루게 됐다.
라니에리 감독은 다가오는 23일 에버턴과의 EPL 9라운드 경기에서 이 공약을 다시 꺼낼 예정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믿어줘, 나는 지난 경기를 잊었어"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 번 무실점을 기록하면 밥을 사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왓포드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계속 실점하고 있다. 리그 15실점으로 리즈와 함께 최다 실점 공동 3위다. 경기당 평균 2실점을 하고 있다. 에버튼의 공격이 날카롭지는 않지만, 팀 내 득점 1, 2위인 안드로스 타운젠드와 데마라이 그레이의 공격은 주의해야 한다.
에버턴과 왓포드의 EPL 9라운드 경기는 23일 오후 11시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다. 홈 팀 에버턴은 4승 2무 2패 승점 14점으로 8위고 원정팀 왓포드는 2승 1무 5패 승점 7점으로 16위다. 리버풀을 만나서 공약에 실패한 라니에리 감독이 다시 한 번 리버풀을 연고지로 둔 에버턴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고 선수들에게 공약을 지킬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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