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에 선전 0-0 무승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세계 최강' 미국과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승부라는 값진 결과물을 손에 넣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9년 10월 시카고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던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4무 10패가 됐다. 한국과 무승부로 미국은 홈 연승 기록이 22경기에서 멈췄다.

한국은 최유리(스포츠토토)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지소연(첼시), 이금민(브라이턴), 조소현(토트넘), 이영주(현대제철), 박예은(경주 한수원)이 2선에 배치됐다. 포백 라인은 추효주(수원도시공사), 홍혜지(창녕WFC), 임선주, 장슬기(이상 현대제철)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윤영글(경주 한수원)이 꼈다.

경기 흐름은 세계 최강 미국이 주도했다. 린지 호런은 전반 13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과 6분 뒤 헤딩 슛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패스 플레이로 빈틈을 노렸지만 미국은 역시 견고했다.

고비 때마다 나온 윤영글의 선방이 한국을 구했다. 전반 20분 알렉스 모건의 슈팅을 다리로 막아낸 윤영글은 전반 27분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매건 러피노이 시도한 슛도 침착하게 처리했다.

선방쇼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윤영글은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온 칼리 로이드의 슛을 막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계속된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유지했고 마지막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오는 27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있는 알리안츠 필드로 장소를 옮겨 미국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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