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러브콜"..'이터널스' 마동석, 졸리도 ♥︎한 韓 슈퍼히어로 (종합) [Oh!쎈 현장]

김나연 2021. 10. 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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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마동석이 한국 첫 마블 히어로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22일 오전에는 배우 마동석과 함께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스'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마동석은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할로 캐스팅, 한국 배우 최초 마블 슈퍼 히어로에 등극했다. 그는 '이터널스' 합류 계기를 묻자 "6년 전 정도부터 '부산행'이 외국에 많이 알려지고 나서 계속 할리우드에서 여러 제안이 왔는데, 제가 한국에서 출연하거나 제작하는 작품이 많아서 타이밍이 계속 안맞았다. 그러다 몇년 전 마블 캐스팅 디렉터분이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할을 들고 와서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답했다.

이어 "클로이 자오 감독과 프로듀서 네이트 무어와 화상으로 얘기를 나눴다. 오디션은 없었다. 이미 클로이 감독이 제 영화 여러편을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로 이야기를 나눴다. 제 본연의 모습과 제가 예전에 다른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 오랫동안 해온 운동이나 복싱같은 액션 스타일들을 많이 적용해서 캐릭터 만들어 줬다. 합류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었던 길가메시의 설정이 바뀌고, 그 역할을 마동석이 맡으면서 마블 측은 길가메시가 "마동석에게 잘 맞는 캐릭터"가 되길 원했다고. 마동석은 "액션 스타일은 제가 오랫동안 해왔던 복싱을 기반으로 한다. 주먹 펀칭과 손바닥으로 치는 액션들은 클로이 자오 감독과 마블 측이 제 다른 영화에서 보고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들어가게 됐다. 꼭 스턴트팀과 믹스해서 제 스타일을 많이 넣은 액션을 디자인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같이 디자인 했다. 화려한 움직임보다는 좀 더 간결하고 강력한 파워 보여줄수 있는 스타일의 액션을 추구했다. 그게 가장 캐릭터와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출연 배우들과의 호흡도 전했다. '이터널스'에는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마동석은 "배우들이 같이 만나서 리허설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모든 배우들이 한두번의 만남 이후에 바로 촬영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면서도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서 그런지 금방 가족처럼 됐다. 좋은 친구, 가족처럼 서로 케어하고 배려하면서 촬영했다. 그러다보니 사이가 더 좋아졌다. 배경이 다른사람들끼리 모여서 빠른 시간에 가족같이 되는게 신기하더라. 그런 부분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테나 역의 안젤리나 졸리에 대해서는 "역시 대단한 배우다. 좋은사람이더라. 배려심도 많고 다른 배우들도 편하게 해 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동석은 "오래전부터 알던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촬영하는 느낌이었다"며 "안젤리나 졸리도 제 영화를 많이 봤고 팬이었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여러 나라 기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간담회를 진행 중이던 마동석의 화상 화면에 안젤리나 졸리가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동석은 예상치 못한 게스트의 등장에 당황하면서도 안젤리나 졸리와 반갑게 포옹을 나누며 친분을 드러냈다. 그는 "촬영하면서 안젤리나 졸리가 저에게 '한국에 꼭 가서 인사도 하고 한국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계속 얘기했다. 하지만 2년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서 아쉬웠는데, 한국 기자 간담회를 한다고 하니 응원해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과의 호흡을 묻자 "마동석과 함께한 시간이 꿈만 같았다. 팬이었는데 같이 액션신을 찍고 촬영을 했다는 게 믿을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화답, '찐친' 우정을 뽐냈다.

최근 영화 '기생충'부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들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에 맞춰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마동석은 "그간 해왔던것처럼 묵묵하게 열심히 영화 찍고 연기할 예정"이라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직 계획돼있는 다른 글로벌한 작품들이 많이 있다. 할리우드 영화로서 제작하는 작품도 있고, 주연 영화도 있다. 저도 세계에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나 많은 사람들이 볼수있는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한국에서도 여러 좋은작품 만들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볼수있게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각자 히어로들이 개성 강한 슈퍼파워를 갖고 있지만 조화롭게 뭉칠때 가장 강력한 슈퍼히어로가 된다. 그게 이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말하고 싶어했던 메시지가 아니었나 생각 된다"라며 '이터널스'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그러면서 "메시지대로 많은 분들이 조금은 넓은 마음으로 서로 바라봐주고 화합할수 있는 조화롭게 같이 공생할수 있는,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예비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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