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퍼터로 우승' 함정우 "퍼팅 실력은 흘린 땀과 비례"

김현지 2021. 10. 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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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년 만에 2승째를 따낸 함정우.

중요한 순간에도 함정우의 손에는 여자친구의 퍼터가 들려있다.

함정우는 퍼터 색상까지 자신의 입맛에 맞출 정도로 까다로운 스타일이었지만, 여자친구의 퍼터는 피팅 없이 그대로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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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년 만에 2승째를 따낸 함정우. 비결은 여자친구의 퍼터였다. 손에 익지도 않은 퍼터를 들고 나온 함정우는 덜컥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행운의 퍼터는 이번 대회에서도 함께다.

시즌 첫 승 이후 한 껏 자신감이 오른 함정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로 뛰어올라 치열한 대상 경쟁에 합류했다. 중요한 순간에도 함정우의 손에는 여자친구의 퍼터가 들려있다.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자 여자친구가 쥐어줬던 퍼터다.

종전 자신이 쓰던 퍼터보다 길이도 짧다. 또한 흰색으로 검은색을 선호했던 함정우의 취향은 아니다. 함정우는 퍼터 색상까지 자신의 입맛에 맞출 정도로 까다로운 스타일이었지만, 여자친구의 퍼터는 피팅 없이 그대로 들고 나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자친구 강예린의 눈썰미도 한 몫했다. 함정우는 "여름부터 성적이 나지 않아 변화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아이언 클럽을 모두 바꾸기도 했다"고 하며 "그때 여자친구가 '이거 한 번 써볼래?'라며 자기 퍼터를 줬다. 분위기도 바꿔볼 겸 들고 나왔다"고 했다.

자신의 퍼터였다면 퍼터를 피팅했을 터지만, 이번엔 자신이 퍼터에 맞췄다. 함정우는 "퍼터 길이가 사용하던 것보다 짧아 상체를 더 숙여야해서 잘 맞은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퍼팅 라인과 볼 라인을 정렬하지 않고 퍼터하던 습관도 고쳤다. 함정우는 "터치감에 변화가 생겨 더 정확하게 져야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여자친구의 퍼터를 들고 물오른 함정우의 퍼트감은 메인 스폰서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하다. 함정우는 21일 인천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1, 7208야드)에서 막을 올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해 시즌 2승째에 도전 중이다.

함정우는 샷감이 다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퍼트로 인해 잘 막아내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약 6~7m 거리 중장거리 퍼트를 2차례나 성공시켰다.

이어 "퍼트는 어느 정도 타고나는 센스가 있어야한다. 거리감이나 그린을 읽는 눈은 타고 나야하는 부분이다"라고 하며 "하지만 퍼팅 실력은 흘린 땀의 총량에 비례한다. 라운드 전날 급하게 연습하는 것보다 방바닥에서라도 매일 꾸준히 스트로크 연습을 하면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팁도 전했다. 그는 "골프채나 막대기, 티 등을 이용해 퍼터가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 스트로크 반복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이 똑바로 구르게만 만들어 놓아도 필드에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방향은 연습장에서, 거리는 필드에서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드라이버나 퍼트나 똑같은 한 타"라며 퍼트의 중요성애 대해 강조했다.(자료사진=함정우/K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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