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원장 3명 교체..'정은보 체제' 구축

정선형 기자 2021. 10.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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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2일 부원장 4명 중 3명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가교역할을 하는 수석부원장에 금융위를 거치지 않은 이찬우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발탁된 점이 이례적이다.

금융위는 이날 열린 제3차 임시회의에서 정 금감원장의 제청에 따라 이 전 차관보, 김종민·김동회 현 금감원 부원장보를 부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과 금융위의 소통을 담당하는 수석부원장에 통상 금융위 출신이 임명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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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부원장에 이찬우 前차관보

김종민·김동회 부원장보 ‘승진’

금융감독원이 22일 부원장 4명 중 3명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정은보 금감원장 취임 후 첫 인사다. 본격적인 ‘정은보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가교역할을 하는 수석부원장에 금융위를 거치지 않은 이찬우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발탁된 점이 이례적이다.

금융위는 이날 열린 제3차 임시회의에서 정 금감원장의 제청에 따라 이 전 차관보, 김종민·김동회 현 금감원 부원장보를 부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차관보는 수석부원장을, 김종민 부원장은 은행·중소서민금융 부문을, 김동회 부원장은 금융투자 부문을 맡는다. 신임 부원장의 임기는 2024년 10월까지 3년간이다. 지난해 3월 임명된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유임됐다. 이번 인사는 정 원장 취임 후 약 2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인사다.

눈길을 끄는 인사는 수석부원장에 임명된 이 전 차관보다. 기재부 최장수 차관보로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지만 금융위에 몸담은 적은 없다. 금감원과 금융위의 소통을 담당하는 수석부원장에 통상 금융위 출신이 임명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전 차관보는 문재인 정부 초기 경제정책 가운데 청년일자리, 자영업자 대책, 혁신성장 등 핵심적인 업무를 도맡았다. 2018년 1년 후배인 이호승 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되면서 관계를 떠났다. 이 전 차관보가 박근혜 정부 시절 중요 정책을 담당했던 사실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왔었다. 행정고시 31기인 그의 재등장은 기재부에서 정 원장(행시 28기)과 함께 일한 인연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 전 차관보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기재부에서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을 거쳐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김종민 신임 부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199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1999년부터 금감원 총무국을 시작으로 일반은행검사국 부국장, 보험준법검사국장, 총무국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동회 부원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금융공학 석사를 받았다. 1989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해 금감원 통합 후 금융투자감독국 부국장,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자본시장감독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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