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미국 여자축구 슈팅 다 막아낸 윤영글, 무승부 일등 공신

김동찬 2021. 10. 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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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골키퍼 윤영글(34·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 미국의 위력적인 슈팅을 전부 막아내며 우리나라의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미국은 최근 홈 경기 22연승 중이었고, 그 22연승 과정에서 무려 91골을 터뜨린 세계 최강이지만 윤영글의 몸을 날린 선방에 우리나라는 미국의 홈 23연승 도전을 막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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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슈팅을 막아내려는 윤영글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축구 골키퍼 윤영글(34·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 미국의 위력적인 슈팅을 전부 막아내며 우리나라의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FIFA 랭킹 18위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우리나라는 이날 전체적으로 수세에 몰렸으나 고비마다 윤영글의 선방에 힘입어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통계를 보면 공격 점유율이 미국 68%, 한국은 32%였고 슈팅 수는 미국이 19-8로 압도했다.

특히 공이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미국이 8-1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전반 13분 린지 호런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전반 19분에는 윤영글이 호런의 헤딩슛을 막아냈다.

또 20분과 27분에는 알렉스 모건, 메건 러피노 등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슈팅이 모두 윤영글에게 막혔다.

칼리 로이드의 헤딩슛을 주시하는 골키퍼 윤영글 [AP=연합뉴스]

미국은 후반 들어 이번 한국과 2연전을 끝으로 은퇴하는 칼리 로이드까지 투입,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끝내 한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로이드가 후반 31분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슛을 윤영글이 감각적으로 발로 쳐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대표팀에서 같은 골키퍼인 김정미(37·인천현대제철)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윤영글은 2019년 2월 무릎 수술을 받고 그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한 선수다.

2020년 2월 미얀마와 도쿄올림픽 예선 경기부터 최근 5경기 연속 대표팀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앞서 네 경기는 미얀마,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로 했지만 이날 미국전은 달랐다.

미국은 최근 홈 경기 22연승 중이었고, 그 22연승 과정에서 무려 91골을 터뜨린 세계 최강이지만 윤영글의 몸을 날린 선방에 우리나라는 미국의 홈 23연승 도전을 막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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