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소녀상 건립 허용하라" 동문·시민단체도 가세

김종서 기자 2021. 10. 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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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두고 일부 학생들과 대학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 동문과 시민단체들이 건립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대민주동문회 등 졸업생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충남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당국은 학생들에 대한 겁박을 중단하고 학내 소녀상 건립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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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30일 제막식 강행에 대학 난색
국립대 첫 평화의 소녀상 세워질까 주목
충남대 동문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22일 충남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측에 학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충남대학교 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두고 일부 학생들과 대학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 동문과 시민단체들이 건립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대민주동문회 등 졸업생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충남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당국은 학생들에 대한 겁박을 중단하고 학내 소녀상 건립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학은 2017년부터 4년여 동안 소녀상 건립을 방관해오다 막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강행하려 하자 온갖 술수를 동원해 막고 있다”며 “제자인 추진위 학생들에게 소송 운운하며 겁박하는 등 반교육적 처사를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아팠던 역사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조직된 자발적 학생 단체를 대하는 충남대의 교육자적 태도가 이것밖에 안 되는지, 졸업생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우리는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대한민국 역사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전국의 모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전향적 태도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충남대 대학본부를 항의 방문했다.

충남대 소녀상 추진위는 오는 30일 교내 서문 앞 광장에 소녀상 건립을 강행,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2017년부터 대학본부와 협의를 진행,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건립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강행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건립 추진 중인 소녀상은 재학생 및 졸업생, 교수 등 모금을 통해 2300만원을 들여 현재 소녀상 원작자인 김운성, 김서경 작가 부부가 제작 중이다.

충남대에 소녀상이 세워질 경우, 국내 국립대학 중 첫 사례로 남는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학내 구성원들 모두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고, 조형물 설치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등 당장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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