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깐부"..'흑맥주+커피숍' '편의점+치킨' 이색 협업 열풍

최아영 2021. 10. 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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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몰트 크림 with 기네스'[사진 출처 = 투썸플레이스]
유통업계가 서로 '깐부'(놀이에서 같은 편을 의미하는 단어)를 맺고 이색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신 유행과 이색적인 경험,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이들 사이에서는 신의 소비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 투썸X기네스, 세븐일레븐X교촌치킨, 롯데제과X노티드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와 협업해 초콜릿과 흑맥주 조합의 케이크 '블랙 몰트 크림 with 기네스'를 출시했다. 상단에 맥주 거품이 흘러내리는 듯한 모양으로 재미를 더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교촌치킨과 손잡고 지난 14일 '교촌치맥'을 선보였다. 치킨과 함께 마시기 가장 좋은 맥주 콘셉트로 5개월간 협업해 개발한 위트에일 맥주다. 오렌지껍질과 고수 씨앗을 활용해 시트러스 향을 넣고 치킨의 기름진 맛을 잡을 수 있도록 기존 맥주보다 탄산감을 높였다.

롯데제과는 인기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함께 지난 14일 '쁘띠몽쉘 마롱 몽블랑 케이크'를 내놓았다. 노티드 대표 상품인 '몽블랑' 케이크에서 영감을 받아 가을 제철 원료인 밤을 사용한 크림을 넣었다. 제품 패키지에는 노티드 고유의 스마일 디자인을 적용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14일 출시한 '교촌치맥'(좌), 롯데제과가 지난 14일 출시한 '쁘띠몽쉘 마롱 몽블랑 케이크'(우) [사진 =각 사 제공]
◆ 이마트24X뿌링클 제품 인기…진라거는 2초마다 1캔 팔려

이마트24는 bhc치킨과 손잡고 지난 1일 '핫 뿌링클 삼각김밥', '뿌링클 치킨버거' 등 뿌링클 시리즈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10일 이상 각 상품군 매출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14일 두 번째 제품인 스낵류 3종(뿌링클 팝콘, 뿌링클 프레첼 오리지널/스파이시)을 선보였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오뚜기 진라면과 함께 지난달 중순 '진라거'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인공 감미료와 착향료를 사용하지 않은 스페셜 몰트 라거에 진라면 패키지를 적용했다.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 70만캔이 완판됐다.

피자헛은 비빔면 시장점유율 1위인 팔도와 협업해 지난달 '팔불출 피자'를 출시했다. 불고기 토핑의 단맛과 비빔장 소스의 조합으로 매콤하고 달콤한 피자 맛이 특징이다.

이마트24의 뿌링클 치킨버거와 삼각김밥(좌),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진라거'(가운데), 피자헛의 팔불출 피자(우) [사진 = 각 사 제공]
유통업계 관계자는 "변화를 즐기며 먹거리에도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를 겨냥한 조합을 기획했다"며 "SNS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경쟁요소를 유발해 정체성 확장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새로운 재미나 놀이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일단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했을 높게 평가할 만한 부분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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