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순항훈련전단, 67일간 원양항해훈련 시작
[경향신문]
‘2021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22일 해군제주기지에서 환송식을 열고 출항해 67일 간의 원양 항해 훈련에 돌입한다.
해군은 이번 순항훈련전단에 해군사관학교 76기 사관생도 152명과 함정 승조원 등 약 540명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4400t급 한국형 구축함인 왕건함(DDH-Ⅱ), 1만t급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Ⅱ)이 참가한다.
이날 제주를 떠난 순항훈련전단은 미국 알래스카를 시작으로 캐나다 빅토리아, 미국 샌디에이고, 하와이, 괌 등 2개국 5개 항에 차례로 기항한다.
특히 한국 해군으로는 처음으로 북극권 베링해를 항해하고 알래스카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신 북방항로’ 개척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백신접종 완료자만 훈련 참가자로 선발했다. 출항 전 2주 간의 예방적 격리와 2회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마쳤다. 함정에는 PCR 검사장비와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적재하고 의무인력이 보강됐다.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별도의 독립된 격리구역을 지정하고 음압 이송 카트와 위·중증 치료제 등이 구비됐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훈련 기간 중 캐나다 빅토리아에서는 6·25전쟁 가평전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다. 하와이에서는 태평양 국립기념묘지 내 6·25전쟁 참전용사 헌정 기념석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항지마다 6·25 참전용사들에게 영상 메시지와 기념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195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8회째를 맞이한 해군 순항훈련은 장교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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