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홈 22연승' 달리던 최강 미국과 무승부 선전

이석무 입력 2021. 10. 22. 11:32 수정 2021. 10. 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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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2연전 1차전에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지난 2019년 10월 시카고에서 치렀던 친선경기(1-1 무)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미국과 비기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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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박예은과 미국 공격수 알렉스 모건이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헤딩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
미국의 슈팅을 막아내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골키퍼 윤영글.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2연전 1차전에 0-0으로 비겼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승리 같은 무승부였다. 미국은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각각 4차례씩 우승한 명실상부 여자축구 절대 최강이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게다가 미국은 홈에서 22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안방에서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미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것은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였다.

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지난 2019년 10월 시카고에서 치렀던 친선경기(1-1 무)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미국과 비기는 성과를 냈다. 2년 전 맞대결 때도 한국은 미국의 A매치 17연승을 중단시킨 바 있다.

이번 무승부로 미국과 역대 상대전적은 4무10패가 됐다. 아울러 한국은 이날 미국전 포함,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콜린 벨 감독은 최전방에 지소연(첼시)과 이금민(브라이튼), 최유리(현대제철)를 세운 3-4-3 전술을 꺼내들었다. 중원은 조소현(토트넘), 박예은(경주한수원)이 맡고, 좌우 윙백으로 추효주(수원도시공사)와 장슬기(현대제철)가 책임졌다. 스리백은 홍혜지, 임선주, 이영주(이상 현대제철)가 지켰다. 골문은 윤영글(경주한수원)이 지켰다.

예상대로 한국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 전술로 나섰다. 수비 시에는 추효주, 장슬기까지 내려와 파이브백으로 나란히 섰다.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하면서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수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미국도 알렉스 모건(올랜도), 매건 러피노(레인) 등 정예 멤버를 선발로 기용했다. 이번 한국과 친선전 2연전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여자축구의 전설’ 칼리 로이드(314경기 134골)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한국은 강한 압박과 수비 커버플레이로 미국의 파상공세를 저지했다. 골키퍼 윤영글도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실점을 막았다. 단지 수비만 한 것도 아니었다. 간간이 역습 찬스를 만들었고 지소연, 이금민 등이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이날 미국은 유효슈팅 8개 포함, 슈팅 19개를 퍼부었다. 하지만 한국도 슈팅 8개, 유효슈팅 1개를 기록하며 미국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미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지 미국은 후반 18분 로이드까지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은 선수들 체력이 떨어진 가운데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골키퍼 윤영글은 후반 30분 로이드의 왼발 슈팅을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무실점을 지켰다.

한국은 막판 역습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떨어진 체력 탓에 공격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맞불을 놓으면서 무승부를 일궈냈다.

한국은 27일 오전 9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필드에서 친선경기 2차전을 치른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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