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사건' 계획된 범죄 가능성 .. 남은 미스터리는

김지현 기자, 홍효진 기자 2021. 10. 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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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생수병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동료 직원의 자택에서 다양한 종류의 독극물이 다량 발견됐다.

해당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건 피해자인 두 직원과 함께 근무하던 동료직원 강모씨(36)였다.

강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19일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사건이 벌어진 회사의 직원들은 기자들이 찾아가도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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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진=뉴스1


일명 '생수병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동료 직원의 자택에서 다양한 종류의 독극물이 다량 발견됐다. 범행이 사전에 계획됐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미궁 속에 있다. 경찰은 직장 내 괴롭힘과 치정·채무관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18일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두 직원 중 여성 직원은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으나, 남성 직원은 아직까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도착했을 당시에 두 사람은 모두 의식이 돌아온 상태였다고 한다. 소방 관계자는 "남자는 식은땀, 구역감, 손발마비증상을 호소했고 여자분은 특별한 증상 호소는 없었는데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내려가던 도중 2차로 경련을 일으켰다"고 상황을 전했다. 두 직원은 물을 마신 직후 "물맛이 이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건 피해자인 두 직원과 함께 근무하던 동료직원 강모씨(36)였다. 강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19일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1일 강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마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1차 구두 소견에 따르면 강씨의 사인은 약물 중독이었다. 강씨의 자택에서 아지드화나트륨, 메탄올, 수산화나트륨 등 여러 독성 물질이 발견됐다.

앞서 2주 전에도 같은 회사에서 탄산음료를 마시고 한 직원이 쓰러졌는데,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탄산음료 성분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음료에서 역시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 아지드화나트륨은 농업용 살충제나 제초제 원료로 쓰인다. 섭취했을 경우 구토나 뇌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 역시 강씨일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1일 강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피의자가 숨진 사건의 경우 통상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지만 경찰은 범행 동기 등과 사건 정황을 밝히기 위해 강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현재까지 강씨가 왜 그런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사건이 벌어진 회사의 직원들은 기자들이 찾아가도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남은 의문을 풀기 위해 의식을 회복한 여성 직원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독극물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씨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면서 강씨가 사용하던 컴퓨터와 강씨의 계좌 내역도 확보했다. 국과수에 생수병과 독극물 의심 물질 등에 대한 정밀 감정도 의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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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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