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접종률 90%땐 '코로나 교통신호' 3단계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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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0%에 달하면 봉쇄령 등 규제 중심의 코로나 경보 체제를 3단계의 '교통신호' 체제로 바꾸어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 보건 위원회별로 1, 2차 백신 접종률이 90%에 달하면 코로나 교통신호 체제를 도입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보장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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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0%에 달하면 봉쇄령 등 규제 중심의 코로나 경보 체제를 3단계의 '교통신호' 체제로 바꾸어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 보건 위원회별로 1, 2차 백신 접종률이 90%에 달하면 코로나 교통신호 체제를 도입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보장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계속 집에 머물러 있으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그래서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는 오클랜드의 경우 1, 2차 백신 접종률이 오는 12월초 쯤 90%에 이를 것으로 보건부는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1차 접종자까지 포함하면 86%,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하면 69%로 집계됐다.
아던 총리는 지역 보건 위원회별로 접종 목표치에 이르면 녹색, 황색, 적색 등 3단계로 이루어진 새로운 체제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뉴질랜드 안에 존재하지만, 지역 감염이 제한적이고 의료체제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때는 녹색, 지역 감염이 확산하고 의료체제에 부담이 될 때는 황색, 입원 환자가 많아지는 등 의료체제가 어려움을 겪게 될 때는 적색 신호가 발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색 신호 아래서는 방문 기록 등을 작성해야 하지만 백신증이 사용될 경우 어떤 장소나 행사의 수용 능력에 제한이 없다며 "그러나 백신증명서가 사용되지 않는 경우는 100인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소매점에서는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가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황색 신호 아래서는 대중교통수단과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1m 거리 두기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이나 학교는 문을 열지만, 결혼식 등 모임은 50인 이하로 제한된다.
그리고 적색 신호에서는 공공시설은 100인 이하로 인원이 제한되고 직장인들은 자택 근무가 권장된다고 아던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백신증명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업소는 새로운 체제 아래서 거의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며 "백신증명서가 새로운 체제의 모든 단계에서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일상생활에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될 것"이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주민 생활에 대한 규제에도 바이러스를 고립시켜 없애는 퇴치 전략의 고수를 어렵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적인 봉쇄령은 앞으로 없을 것이지만 필요에 따라 규모가 작고 지역적인 봉쇄령은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3월 봉쇄령 등을 골자로 하는 4단계 코로나 경보 체제를 도입해 실시해왔다.
뉴질랜드에서는 델타 바이러스에 의한 지역사회 확진자 수가 전날 오클랜드에서 94명, 와이카토에서 8명 등 102명이 나온 데 이어 이날도 오클랜드에서 120명, 와이카토에서 9명 등 129명이 나와 확산세를 보인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뉴질랜드의 누적 지역사회 확진자 수는 2천389명이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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